버려지는 마스크로 의자 만든 23살 대학생
버려지는 마스크로 의자를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에 다니는
23살 김하늘 씨입니다.
그는 코로나가 시작된 뒤 버려지는
마스크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가구를 만드는 사람'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마스크 필터 부분은
폴리프로필렌으로 돼 있어 녹이면
플라스틱이 되는데요, 영상에
그 생생한 장면을 담아봤습니다.
"저는 계원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폐마스크를 재활용해서
가구를 만들고 있는
김하늘이라고 합니다."
- 김하늘 / 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과 (23)
"코로나가 터지고
사실 3~4월 초기에는
경각심이 없었어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이거 아닌데?"
"일회용 마스크
제 책상에만 해도 한 달에
30장이 버려지더라고요."
한 달, 전 세계에 1300억 장
가까이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진다.
- BBC (2020년 7월 7일)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데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든대요.
지금 이 벌어지는 사태가
인건비라는 돈의 문제를
당연히 초월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는 뭘 하는 사람이지?
나는 가구를 만들어.
근데 마스크 재활용도 하고 싶어.
내가 한번 해보자."
"보통 3중 필터인데
거의 98% 이상이 폴리프로필렌,
귀걸이는 거의 고무 소재의 끈,
코를 조여주는 얇은 끈 철사.
가장 큰 요소는 필터니까
저는 필터에 집중을 했고요."
"(음료) 캔을 도려내서 마스크를 넣고
열풍을 가해봤어요."
"열풍을 쐬니까 마스크가
변색이 되지 않고 녹아서
액화가 돼요. 식히고 굳혀요
그걸 뗐을 때 굉장히 단단했고
텍스쳐도 예뻤어요."
"처음 딱 의자를 만든 건
6월이었어요.
의자 하나에 (마스크)
1,500장 정도 들어가요."
"학교나 병원에서 수거를 하고 있는데
폐마스크가 더 튼튼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폐마스크가) 마모돼 있고
풍화돼 있으니까 더 빨리 녹고
새 마스크보다 더 튼튼해요"
새 마스크로 제작하면 군데군데
다 녹지 않아서 마스크 텍스쳐가
남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 프로세스를 공장화시켜서
양산성을 부여하고 싶어요."
- 김하늘 / 1인 의자 공장 당사자
"마스크가 의자가 됐으면
조명도 될 수 있고 테이블도 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정부나 기업 단위의 힘 있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마스크 수거함이 생긴다든지
그런 법 정책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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