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안 살거야" 이 말 들은 엄마 반응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같으면서도 가끔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관계이기도 합니다.
여기 엄마 최미경 씨와
딸 한태의 씨도 그런 모녀 사이입니다.
남편과 사별하고서도 12년 동안이나
시아버지와 함께 살며 시아버지를 모신
엄마 최미경 씨를 딸 한태의 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엄마를 보며 한태의 씨는
비혼을 결심하기도 했는데요.
도저히 엄마를 이해할 수 없지만,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캠코더를 들고 엄마가 나오는
다큐를 찍기 시작한 딸.
그 캠코더 안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이
찍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주부로 생활하고 있는
최미경입니다."
- 최미경 / 한태의의 엄마
"전 27살 한태의입니다."
- 한태의 / 최미경의 딸
이런 엄마가 이해가 안 돼
난 다큐를 찍었다.
"시댁은 기댈 수 있는 가족?"
- 최미경 / 한태의의 엄마
"할아버지가 화를 내신다거나
언짢아하실 때 (엄마가) 할아버지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되게 서운해하는 거예요.
제가 엄마한테 서운해하고
제 친오빠가 엄마한테 서운해하듯이."
- 한태의 / 최미경의 딸
"저희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시부모를) 엄마, 아버지라고 마음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
그래서 사별하고 나서도 내가
(시부모 집에서) 나가야 된단
생각을 1도 못했었어요."
- 최미경 / 한태의의 엄마
'그런 엄마를 보면서
난 비혼을 결심했다'
"결혼을 하면 누구의 생신을 챙기고
친척 분들의 졸업식, 결혼식을 챙기고..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들을 챙긴단 게
저한테는 되게 불가능한 일로
다가왔던 거 같아요. 아예 그럴 바엔
(결혼을) 하지 말아야겠다.."
- 한태의 / 최미경의 딸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든 캠코더.
거기엔 생각지 못한 것이 담겼다.
"엄마랑 먼 (친가) 친척의 결혼식을
갔던 적이 있어요. 뭔가 엄마가
환영받지 못할 거란 생각을 했어요.
근데 엄마가 누굴 보고 너무
반갑게 들어가는 거예요."
- 한태의 / 최미경의 딸
"어떤 할머님은 엄마를 보고
우리 강아지 왔어? 이러면서
예뻐해 주시는 거예요 엄마를,
엄마는 그분을 보자마자 바로
눈물을 막 쏟으시는 거예요
서로 막 부둥켜안으시면서..."
"그게 저한테는 되게 충격이었어요.
내가 겉으로만 바라봤고 판단했던
엄마의 결혼에, 결혼이 다가 아니구나,
엄마와 그분들이 쌓아온 시간.
그게 엄마한테 뭔가를 줬었구나.."
얼마 전 우리는
할아버지 집에서 독립했고
엄마는 지금 ‘며느리로부터
벗어나기 중’이다.
"(독립하고) 시간이 많아졌어요.
(시아버지와) 같이 살 때는
무슨 자격증 이런 거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못 했었었어요.
자전거도 도전을 해봤던 거고
바리스타 그거는 내년 안에 따려고요."
- 최미경 / 한태의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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