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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뉴스

"결혼 1년 차, 레즈비언 부부입니다"

혼인신고 시도한 결혼 1년차 레즈비언 부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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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가 미안한 일은 아니잖아요.

이게 미안해야 되는 일이라는

상황 자체가 비참하게 느껴졌죠."


한국에선 법적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여느 부부 못지않은 신혼을 보내고 있는

결혼 1년차 레즈비언 부부.


부부의 날을 맞아

스브스뉴스가 인터뷰했습니다.


"저는 김규진이라 하고 올해 서른 살

대한민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입니다." 

"저는 김규진 와이프입니다."

Q. 결혼은 어떻게 결심하셨어요?

"(결심에) 가장 중요했던 거는, 귀여워서. 

귀여워서 그게 제일

첫 번째였던 것 같아요."

"하루는 그냥 길을 걸어가는데

이번 달은 되게 행복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간이

행복했다고 생각한 처음이라

언니랑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Q. 생각하시는 ‘결혼’은 어떤 건가요?

"저는 법적 결혼만이 결혼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어요." 

"1. 우리는 함께 살 수 있고,

2. 공동체라는 것을 증명할 서류를

작성할 수 있고, 예를 들면 공동명의

재산을 가진다든지 아니면 생명보험

수익자를 서로의 앞으로 든다든지.

3. 해외에서 한국에선 안 될지라도

혼인신고를 할 수 있다."

"단순히 '너무 사랑해'만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 그거 외에 다른 것들을 찾아서

합쳐서 하다 보면 서로 간의 관계도

끈끈해지고, 결국 우리가 법적으로

결혼하는 것도 좀 더 당겨지지 않을까."

2019년 5월 7일 미국 뉴욕, 혼인신고.

2019년 11월 10일 서울, 결혼식.

Q. 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건?

"위기 상황에서 서로에게 법적 보호자가

되어줄 수 없는 게 너무 크고"

"되게 사소하게는 저희가 신혼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관세 신고서를 작성하는데

동반 가족 수를 체크해야 됐어요." 

"지금 신혼여행 갔다 오는 길이고,

(언니가) 내 가족인데

이건 법적인 문서잖아요.

그래서 0명을... (결국) 0명을 선택했고"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항상 우리가 소수자라는 걸 상기하게

되고, 이게 상처가 된다는 걸

결혼을 하고 느꼈습니다."

Q. 최근 결혼 1주년을 맞아

혼인신고를 시도하셨다고요.

"일단 '정말 혼인신고를 거부당할까'

생각했고, 그렇다고 '내가 안 하는 게

맞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2019년) 12월에 대한항공에서

가족 마일리지 합산을

동성부부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걸 해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구나. 용기를 가지고

혼인신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혼인신고를 하러 구청에 가서

접수했는데 구청 직원 분이 너무

당황하시면서 일단 법원에

전화를 하시겠대요. 


(3시간쯤 뒤) 법원 행정처에 확인을

해 보니 접수는 하는 게 원칙이고,

그 후에 불수리해라" 

Q. 혼인신고 불수리의 이유는?


"헌법 36조 1항, 민법 815조 1항인데

헌법상 결혼은 남녀평등에 기초하는데,

양성이라는 점에서 안 되는 거고"

"민법 815조 1항은 당사자간의 합의가

없을 경우에는 혼인의 합의가 없다고

본다는 건데, 우리는 합의를 했지만

양성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법상)

혼인의 합의가 아닌 거래요."

"안전한 환경에서 제 나름대로

잘 조성해서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공권력 앞에서 이성애자들보다는 

보호받는 소수자라는 걸 여실히

느끼게 되니까 그냥 그거 자체로

되게 마음이 아팠고"

"법원 행정처의 가이드라인을 알았다면

5분 만에 접수하고 불수리 처리한 다음

'집에 가세요' 했을 일을 4시간까지

걸려가면서 구청 직원분들이

갑론을박하는 걸 보니 너무 미안했어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혼인신고가

미안한 일은 아니잖아요.

이게 미안해야 되는 일이라는

상황 자체가 조금 비참하게 느껴졌죠."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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