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도장 모양 사람 인[人] 아니라고?
매우 익숙한 이 투표 도장 모양,
무슨 뜻인지 아셨나요?
사람 인(人)도 선거의 시옷(ㅅ)도 아닌
점 복(卜)자 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투표 도장 모양이
점 복(卜)자는 아니었습니다.
소중한 표를 무효로 만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바뀌어온 투표 도장.
그 변천사를 알려드립니다.
15일에 투표는 하셨나요?
그렇다면 투표소에서 이런 도장 모양도
보셨을 텐데요, 무슨 뜻일까요?
사람 인(人) 자도 시옷 자도 아닌
점 복(卜) 자입니다.
'점치다' 할 때의 그 점인데 꼼꼼하게
따져 검토하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즉 유권자가 꼼꼼히 후포를 판단하고,
투표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모양은 아니었습니다.
최초로 보통선거가 실시된 1948년,
선거법에는 기표 용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80년대까지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
예컨대 대나무, 탄피, 볼펜 등으로
'o '표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다른 기표 도구를 사용하다 보니
부정선거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985년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표용 인주와
플라스틱 기표봉을 도입했는데요,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이 동그라미 표시는 잉크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용지를 접다가
다른 칸에 묻을 경우, 어떤 후보를
찍었는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형 안에 사람 인 자를
넣어봤지만 문제는 여전했으며,
더욱이 사람 인 자가 시옷 모양과 비슷해
그 당시 후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생기며
결국 점 복(卜) 자가 쓰이게 됐습니다.
그 후 인주나 스탬프가
다른 칸에 묻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일체형 도장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표준화된 기표용구를
사용하기 어려운 유권자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도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표를 무효로 만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바뀌어온 투표 도장.
이번 선거를 통해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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