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여성의 피" 광장에 가득 찬 빨간 신발
지난 12일,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
다양한 빨간 신발이 놓였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이
함께 놓인 신발도 있습니다.
난데없는 이 빨간 신발의 행렬은
'페미사이드'를 멈추라고 외치는
빨간 신발 시위입니다.
'페미사이드' (femicide)는
여성이 연인·배우자 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을 지칭합니다.
시위를 기획한 멕시코의 예술가,
엘리나 차우베트는
10년 전 자신의 여동생이
그녀의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걸 목도하고
페미사이드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하루에 약 10명의 여성이
페미사이드로 죽어갑니다.
심지어 이 숫자도
신고된 것만 집계한 결과라
전문가들은 실제 멕시코의 페미사이드
희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멕시코의 페미사이드 문제.
페미사이드를 규탄하는 멕시코의 시위는
이번 빨간 신발 시위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잠든 사이 남편에게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한 아브릴 페레스.
이혼과 양육권 문제로
다투던 중에 생긴 일입니다.
남편은 살인 미수로 구속됐으나
재판부에 의해 보석으로 풀려났고,
아브릴 페레스는 결국
남편이 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괴한에게 총을 맞아 사망했습니다.
새로 취임한 멕시코 대통령의 약속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일어난 사건.
아브릴 페레스의 죽음이 알려지자
멕시코의 여성들은 거리로 뛰어나왔고
그녀의 죽음을 막지 못한 정부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WHO는 이미 수년 전
‘페미사이드'의 정의에 대한
보고서를 배포해
심각함을 경고했고
유엔은 전 세계의 얼마나 많은 여성이
누구에게 살해당하는지 분석한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당연한 말이 지켜지고
페미사이드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세상.
우린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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