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기다렸는데 복직 약속을 깬 회사

조회수 2020. 1. 8. 19: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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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년을 기다려 출근했지만, 일할 수 없었던 아빠의 사연

11년 만에 출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46명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입니다.


2018년 9월, 쌍용차 노사는

2019년 상반기까지 남아있는 해고자를

모두 복직시키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46명의 해고자들은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 배경을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11년 전, 전체 임직원의 36%를

정리해고하기로 한 회사가 있습니다. 

해고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은

공장 문을 걸어 잠그고

‘옥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사의 대립은 극심했고,

경찰 특공대가 파업 진압 작전에

투입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른바 쌍용차 사태였습니다.

77일간의 파업이 끝난 뒤

남은 조합원은 무급휴직이나

명예퇴직을 택해야 했고,

끝까지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국 해고됐습니다.

그리고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30명엔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까지  있습니다.

사측과 경찰은

파업으로 인해 손해를 봤다며


쌍용차 노조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걸었습니다.

이들이 갚아야 할 배상액은

이자까지 더해져

현재 100억 원을 넘긴 상황.

게다가 쌍용차 파업 강경 진압을

청와대가 최종 승인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양승태 사법부가 제시한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 협조 사례에

쌍용차 정리해고 사건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2018년 9월, 쌍용차 노사가

2019년 상반기까지 남아있는 해고자를

모두 복직시키는 데 합의했었습니다.

쌍용차는 2018년까지

해고자의 60%를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2019년 말까지

부서배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크리스마스이브

쌍용차는 마지막 남은 46명에게

부서배치 대신

급여 70%를 지급하는 ‘유급 휴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복직을 눈앞에 둔 해고자들에겐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회사가 내세운 이유는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서'.


2009년 정리해고할 때와 같았습니다.

이들은 부서 배치도 받지 못했지만

유급 휴가 대신 출근을 택했습니다.

마냥 기쁠 수 없었던 11년 만의 복직,

오늘도 그들은

자리도 없는 회사에 출근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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