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초록불 시간은 어떻게 정하는 걸까?
길이에 비해 초록불 시간이 넉넉하거나,
또는 너무 짧아 건너기 빠듯하거나.
길을 가다 만나는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간은
횡단보도 길이와 관계없이
모두 천차만별입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보행 신호 시간을 결정하는 걸까요?
이 횡단보도 길이는
약 15m. 짧은 편인데,
보행 시간은 왜 이리 넉넉할까요?
근처에 있는 비슷한 길이의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간은 48초.
또 다른 횡단보도는
길이는 12m나 더 긴데
보행 신호 시간은 5초나 짧습니다.
반면 이곳은 길이가 22m인 데 반해,
보행 시간이 무려 1분을 넘깁니다.
이렇듯 천차만별인 보행 신호 시간!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간은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
교통신호 운영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에 문의해봤습니다.
경찰청의
‘교통신호기 설치관리매뉴얼'에 따르면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간은
‘보행 진입 시간 7초 + 횡단보도 길이’로 정해집니다.
보행 진입 시간은
'어, 초록 불이 켜졌네!'라고 인지하고
횡단보도에 발을 들여놓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여러 사례와 실험 등을 통해
최대 7초로 지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보행속도 기준으로
1초에 1m를 걸어간다고 가정해서
횡단보도 길이만큼의 시간을 계산한 뒤
진입 시간 7초와 합치면
총 신호 시간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 공식과 시스템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보행 약자인
어린이, 노인, 장애인이 많이 건너거나
유동인구가 너무 많다면
1m당 1초보다 더 여유 있게
0.8m당 1초를 주기도 합니다.
주변 시설, 다른 교통 신호등을 고려해
보행 시간, 신호주기를 더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습니다.
스브스뉴스 앞 횡단보도의 경우,
초등학교가 횡단보도 바로 근처에 있어
어린이 보행자가 많은 데다가
주변에 다른 횡단보도와
신호 주기를 맞춰야 하는 점도
고려했기 때문에
횡단보도 길이는 짧아도
보행 신호 시간은 길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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