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드라마 주인공끼리 콩팥 떼주는 미친 전개;;
페루의 장기 기증 비율은
인구 100만 명당 1.66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입니다.
한편, 드라마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드라마 주인공이 죽으면
그 소식이 언론사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시청률도 매우 높죠.
페루 정부와 방송국은 이를 이용해
기발한 장기 기증 캠페인을 기획합니다.
바로 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죽으면서
또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장기를 기증해
살리는 스토리를 방송한 겁니다.
캠페인은 방송 이후
실제로 장기 기증 인구를 200%나 늘리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가상 세계의 인물로
현실 세계의 생명을 살린 겁니다.
한 남자가 한 여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5일에 방송된
페루의 한 인기 드라마 속
한 장면입니다.
그때, 다른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
Yair(야이르)의 허리춤에 있던
권총을 낚아채며
난투극이 벌어지고
결국 Yair(야이르)는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그런데
Yair(야이르)의 시신이 도착한 병원에서
의사가 경찰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데
다름 아닌 장기기증증명서입니다.
드라마 속 주요한 인물 중 하나가
Yair(야이르)의 장기를
이식받게 되는 걸까요?
놀랍게도
그에게 장기를 이식받을 사람은
이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습니다.
장기를 이식받을 사람은
또 다른 드라마 속에서
심각한 병으로 죽을 위기에 처해있던
다른 주인공입니다.
A 드라마 주인공이 장기를 기증해
B 드라마 주인공의 목숨을 구한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다른 두 드라마 속 주인공들 간의
장기 기증이 가능한 걸까요?
사실 이 재밌는 전개는
두 드라마의 방송국 ‘아메리카 TV’와
페루 정부 기관이 합심해 만든
‘장기 기증 캠페인’입니다.
페루의 장기 기증 비율은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
장기 기증 비율이
인구 100만 명당 고작 2명꼴로
심각하게 적은 상황입니다.
수년간 제자리인
장기 기증 비율을 높이기 위해
페루 정부와 방송국,
광고 제작사가 머리를 굴렸고
다른 두 인기 드라마의
주연급 캐릭터끼리 장기를 주고받는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페루는 드라마 시청률이 매우 높고
드라마 주인공의 사망 소식이
모든 언론사의
헤드라인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한 편입니다.
시차를 두고
두 드라마를 통해 캠페인이 방송되자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장기 기증 인구가
200%나 증가한 겁니다.
가상 세계 속 인물들을 통해
현실 세계 속 생명을 살린
페루의 이 기발한 캠페인은
2019 칸 광고제에서
상도 3개나 받았습니다.
페루의 캠페인을 보며
마냥 감탄만 하기엔
국내 장기 기증 비율도
안심할 수준이 아닙니다.
한국의 장기 기증 비율은
인구 백만 명당 고작 8명 남짓.
기증 희망자 수 역시
장기, 조직, 골수 등 다 합쳐도
20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 국민의 4%가 채 되지 않는 겁니다.
매일 이식을 기다리다
죽어가는 이식 대기자 수, 5.2명.
장기 기증에 대한
국내 인식 변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페루처럼
생명을 살리는 아이디어,
우리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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