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양성' 선수 실명 공개한 K리그 구단

조회수 2019. 7. 16. 19: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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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공개하고 계약 해지한 K리그 구단 (feat.대전시티즌)

지난 13일, K리그2(2부리그) 구단인 대전 시티즌이 

한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한 말입니다. 


구단이 선수의 실명을 언급하며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만천하에 알린 겁니다. 


개인의 민감한 의료 기록을 공개한 것도 문제지만, 

HIV 감염인이란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것에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HIV과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내가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누군가가 온 동네방네 소문을 낸다면, 어떨 것 같나요?

2부 리그 구단인 대전 시티즌은 지난 13일, 

한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하루 만에 해지하면서 

위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계약 해지 사유가 에이즈라는 것도 이상한데

선수가 HIV 감염자라는 걸 

만천하에 알리기까지 한 겁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에 따르면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고

HIV 감염 사실을 함부로 공개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HIV 감염이 곧 죽음을 의미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약만 잘 먹으면 HIV 보균자도

에이즈에 걸리지 않고

HIV 전염까지 완전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는 이제 당뇨나 고혈압처럼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만성 질환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편견 때문에

아직도 HIV 보균자들은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번 대전 시티즌 사건도 

편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질환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섣부르게 계약을 해지하고

선수의 개인정보까지 만천하에 공개한 것입니다.

전염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의학 기술은 발달했는데

사회적 인식은 아직 그대로인 현실,

이제 우리가 변해야 할 차례이지 않을까 요?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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