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들이 배 까고 다니는 이유
여름철 중국에선 상의를 벗고 더위를 식히는
중장년 남성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배만 훌렁 내밀고 있는 독특한 옷차림은
외신에도 소개돼 '베이징 비키니'란 이름을 얻었죠.
중국인들이 옷을 벗고도 아무렇지 않은 까닭은
'배'를 가리키는 복(腹)자와 행운을 의미하는 복(福)자의
발음이 같아, 배를 드러내는 것이
'복'을 불러온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젠 이 같은 풍습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금만 덥다 싶으면
훌러덩! 배를 까는 사람들
여름철 중국에선 상의를 입고는 있지만
배를 드러낸 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
서구 언론에선 이 독특한 옷 매무새를
자신들에게 가장 익숙한 패션에 빗대
‘베이징 비키니’란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이같은 옷차림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
중국의 여러 지방 정부가 이 옷차림을
‘도시 이미지를 해치는 비문명적 행위’라며
집중 단속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
당국의 명을 어기고 배를 까거나
아예 웃통을 벗는 사람에겐 대 3만원 가량의
벌금을 물리겠단 엄포도 놓은 상황.
중국 네티즌의 의견은
둘로 갈리고 있습니다 .
사실, 중국 당국이 이런 식으로
시민의 복장을 통제하려 든 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상의를 입고 다니자’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고 ,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곤
‘잠옷 차림으로 외출하지 말자’며
선전 활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문명화' 라는 거창한 표어로
진행되고 있는 이 정책.
보기에 썩 좋은 풍경은 아닐지라도
시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이렇게까지 통제하는 것도
조금 지나쳐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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