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어학당에서 "언제 밥 한번 먹자!" 가르치는 이유?!

조회수 2018. 12. 19. 1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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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EP.09] 한국인의 뻔한 거짓말, 밥 한 번 먹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

"밥 한번 먹자"


"밥 한번 먹자."는 것을 인사말로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고맥락' 문화권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과 같은 '저맥락' 사회에선 

자신의 의사를 문자로 분명히 밝히며 소통합니다.


고맥락 사회와 저맥락 사회.

무엇이 다른 걸까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언제 밥 한번 먹자"


밥 먹자는 말이 어쩌다가 그냥 인삿말이 된 걸까요?

밥 한번 먹자는 말이 인사로 통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서양과 달리

'고맥락' 문화권에 속해서입니다.

한 곳에 오래 정착해 사는 농경 사회나

구성원 간에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은

집단주의 사회에서 주로 나타나는 언어 습관입니다.

내가 속마음 그대로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 거죠.

주로 거주지를 주기적으로 옮기는 유목 사회나

다인종 국가에서 나타나는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있다 보니

상대방이 나의 상황을 잘 모를거라 가정하고

명확한 언어로 소통하기 때문이죠.

하루 평균 대화 시간도

저맥락 국가인 미국은 7시간이지만

고맥락 국가인 일본은 그 절반에

그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고맥락 문화권에선 상황이나 눈빛, 억양 같은 게 

언어를 대체하기 때문이죠.

만화책에서도 이런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 만화엔 말이 별로 없는데,

미국 만화는 말풍선에 말이 꽉꽉 차 있곤 하죠.

고맥락형 사람과 저맥락형 사람이 만나면

웃지 못할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미국인 루크 씨와 한국인 영현 씨는

2년 차 커플인데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고맥락 사회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점점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서로의 관계가 깊지 않고 경험을 공유한 것들이 적기 때문에 저맥락적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고 (서구화의 영향으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이식되면서 저맥락화가 더 강해졌죠."

- 이찬규 /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때 '우리가 남이가'란 말이 

통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가족과 혈연, 지연이 중요했던 우리 사회는

이제 낯설고 다양한 이들과의 연결과 협력이

중요해지는 사회로 바뀌고 있습니다.

고맥락형 대화 뿐 아니라

저맥락형 대화 기술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소통은 보다 풍성해지겠죠?


물론,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겠지만요.. ^^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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