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사는 막 잘려도 되나요?
조회수 2018. 12. 3. 19:01 수정
"자살하는 사람도 나올까 두려워요"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생겨난 강사법.
그런데 이 법이 시간강사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법이 통과됐는데,
왜 시간강사가 '해고'된다는 걸까요?
2010년, 한 대학 시간강사가
본인의 처우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시간강사의 처우에 대한
큰 사회적 관심을 불러왔고
그래서 만들어진 법이 있습니다.
매 학기 계약 해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방학에도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강사법 대로 강사를 대우하려면
기존의 2~3배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대학들은 주장합니다.
새 강사법의 시행을 대비해
대학들은 벌써부터 시간강사 '해고' 계획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국립 대학에서는 한 과목에 70명 정도 수업하던 과목을 두 개를 합쳐서 145명 짜리 강의를 만들고 있어요. (대형 강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사라질 운명이기 때문에 과목 선택의 다양성이 굉장히 축소되지 않을까..."
- 제보자 / 시간강사
한 강사의 죽음을 계기로 생겨난 강사법.
하지만 현실과 괴리된 채 시행되면서
또 다른 희생양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각계의 걱정 속에 지난 달 29일
강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예산 550억 원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들이닥칠 대량 해고를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새 강사법은 내년 8월에 시행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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