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찾아 온 펫로스 증후군

조회수 2018. 11. 22. 2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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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것

15년 동안 돌보던 북극곰이 죽자

'미안하다'며 오열하는 사육사.

반려동물의 죽음 후 슬픔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반려인.


무엇이 반려인들을

이렇게 슬프게 만드는 걸까요?


누군가에겐 그저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가족, 반려동물


하지만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탓에

반려인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야 합니다.



이른바 '펫로스 증후군'입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반려인은

상실감, 우울감, 죄책감 등 고통에 휩싸입니다.


이른바 '펫로스 증후군'입니다.


그렇다면 펫로스 증후군은 왜 생기는 걸까요?

반려인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어느 정도일까요?

토이푸들인 또또와 19년을

함께 했던 김윤영 씨 가족.


또또는 집 안의 재롱둥이로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또또의 기력이 약해졌고..


이걸 지켜보는 과정은 

김윤영씨에게 고통이었습니다.

"'또또야 이리 와' 했는데 얘가 (치매가 와서) 못 알아보더라고요. 경계하고 만지려고 하면 으르렁거리고 그래서 그때 조금 많이 슬펐던 것 같아요."

- 김윤영(27)/ 또또 반려인

반려동물은 함께 살아가는동안 

반려인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유대감이 깊어질 수록

동시에 큰 아픔도 각오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사람보다 짧아

대부분 먼저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돌본다'고 우리가 인식을 하지만 실제 관계에서는 사람이 내가 이 아이와 '교감한다'고 표현하는 것들이 있어요. '우리 강아지에게, 우리 고양이에게, 새에게, 기니피그에게 내가 사실은 많이 의지했어요'라고"

- 최하늘 / 펫로스 상담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에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는

동물이 인간과 관계를 맺는 방식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선 

상대가 누군지, 내가 어떻게 보일지 등등

고려해야 하는 게 많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

애정을 주며 의지합니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

반려동물을 잃은 지 3년이 안 된 부부 중  

여성의 40%와 남성의 25% 이상은

여전히 상당히 괴롭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건

가족을 잃는 슬픔에 버금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내에 반려가구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전후.

현재는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반려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이 떠날 때

보다 잘 보내줄 수 있는 방법

또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 지도사들은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위해

해야할 행동을 알려줍니다.

"내 입장에서는 가족을 상실할 정도의 충격일 수 있기 때문에 그 감정에 대해서 일단은 내가 너무 오버하는 것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그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이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 공감받을 수 있다면 슬픔들을 조금은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철현 /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은 15살,

사람의 평균 수명은 약 80살.


반려인이 된다는 것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는 

숙명까지도 받아들이는 겁니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 때

비로소 우리가 깨닫는 건,


우리가 그 아이를 보호해준 게 아니라

우리가 그 아이한테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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