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닭을 굽는 까닭!

조회수 2016. 10. 4. 18: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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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닭 12마리가 사라진다!

[텍스트 버전]

그가 닭을 굽는 까닭! 


이 치킨집의 개점 시간은 오후 4시,

그런데 사장님은 채 1시가 되지 않았는데

벌써 나와 닭을 굽고 있습니다.

단체 주문이라도 들어온 걸까요?

치킨 상자만 무려 12개가 쌓여 있는데요,

사장님이 일찍부터 치킨을 굽고 있는 건,

복지 회관에서 열리는 어르신들의 생일잔치를 위해섭니다.

"따뜻할 때 맛이 좋잖아요. 배달 시간에 맞춰서 준비해요."

-황학모 씨

황학모 사장님은

8년 동안, 매달 12마리 치킨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항상 그리웠거든요. 치킨을 구울 때마다 부모님이 계시면 드리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부모님 같은 분들이라 생각하고 기부하고 있습니다."

-황학모 씨

"4년 전에 간이식 후 생명이 위독했어요. 아내에게 (어르신들에게) 끝까지 구워드리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대요."

-황학모 씨

생명이 위독했던 순간에도

그는 치킨을 기다리실 어르신들을 먼저 걱정했습니다.

"집사람이 유언이라고 생각했대요."

병상에 누워있을 때는

누구보다 남편의 뜻을 잘 아는 아내가 기부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매달 어른신들 생일상에는 치킨이 올랐습니다.

"직원분께 물어서 찾아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손잡아 주시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세요. 치킨 너무 맛있었다고."

-황학모 씨

어르신들에게 오히려 더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황 사장님은

9년 전부터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노인정 기금도 기부하고 있습니다.

"구청 직원분이 (치킨만) 2000만원이 넘게 기부한 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웃음)"

치킨 가게를 문 닫는 그날까지

어르신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황확모 사장님.

"기부는 넘쳐서 해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음으로 하는 거죠."

그의 따뜻한 선물이 오래도록 배달되면 좋겠습니다.

왠지 황 사장님 치킨은 더 맛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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