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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에 사랑꾼은 나야!

조회수 2016. 9. 23. 18: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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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는 오늘도 외로움에 몸부림칩니다..

[텍스트 버전]

이 구역의 사랑꾼은 나야!


그대를 만날수록

그대가 그립습니다


너는 나의 봄

봄이 내게 오길 기다릴게


우리사이

너, 밖에 없어도

난 너밖에 없어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

이 세레나데의 주인공은 누굴까요?


"진심이 담긴 글 많이 보내주세요.

군인으로 빙의해서 읽어보겠습니다."

- 최대호 시인


다름 아닌 '군인'입니다.

위 작품들은 군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제 1회 곰신문학상 수상작입니다.

85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수상작의 주인공이 속한 부대 전체에

햄버거가 돌아간다고 해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곰신문학상이라 해서

여자친구가 쓴 시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기도 / 서정은

응애응애 하던동생

충성하며 군복입네

엄마아빠 사랑해요

밤새몰래 편지쓰네


사랑하는 나의동생

전역까지 한참멀어

그렇지만 응원할게

아빠엄마 누나모두

아프지마 다치지마

지켜줘서 고맙단다

자랑스런 대한건아

자랑스런 나의동생


기도할게 전역까지

별탈없이 힘내자고

기도할게 우리모두

너무나도 사랑한다


사랑하는 동생에게 누나가 쓴 시도 있습니다.


당선 축하드려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생이 조금이라도 기뻤으면 하는 마음에

당장 달려가 신청하게 됐는데 정말 기뻐요.

동생은 아직 당선된 거 몰라요.

비밀로 짜잔~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요^^;


동생은 이 시를 읽고 어떤 반응이었나요?

'솔직히 진지하게 좀 잘 썼네ㅋ'라고

웃으면서 넘어갔어요.


이 시를 쓰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훈련병일 때 밝고 씩씩하던 동생이

일주일간 우울증이 걸려

말 한마디 못했다는 이야기가 정말 가슴 아팠어요.

동생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요.


여름날 /정정자


무궁화 꽃만 보면

문득 보고픈 아들 생각

사랑과 책임으로 군복무중인 아들모습이

오늘따라 그리움으로 가슴에 번져온다.

햇빛 따라 피는 해바라기처럼

오늘도 아들에게 가고 싶다.


올해 66세이신 어머니도

직업 군인 아들을 생각하며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이 대회에 참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잘 만날 수가 없어 항상 그리웠죠.

전화도 잘 안 하고. 바쁘다고 그러니까. 내심 우울했죠.

이때다 싶어서 글로 해서

우리 아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들이 잘 썼다고 하더라고요.^^

아드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들이 엄마를 생각해주는 건 잘 알지만

전화 좀 많이 해줬음 싶어요.


"남자친구가 햄버거를 굉장히 좋아해서 참여했는데...

오빠 부대 분들도 덕분에 잘 먹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해 주시더라고요. 뿌듯했어요."

- 곰신 문학상 수상자 이아정

곰신 문학상 수상자 대표로 뽑힌 이아정 씨는

복무중인 남자친구를 찾아

직접 햄버거를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고무신 문학상' 작품들은

다소 서툴고 투박한 문장이지만,

진심이 담겨 있기에 화려하고 세련된 문장보다

더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장병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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