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이 목디스크 될까?

조회수 2020. 3. 2. 10: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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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자를 상실한 목은 결국..

거북목이 목디스크 될까? [톡쏘는 상담실]

[톡쏘는상담실]


현대인에게 많은 증상 중 하나, 직장에서는 앉아서 컴퓨터 보고 쉴 때는 스마트폰 보는 습관이 만든 질병 거북목(일자목), 이러다 디스크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회사 다니면서
남는 건 병 뿐인가...

오늘 [톡쏘는 상담실]에서는 유가휘 원장과 함께 현대인의 고질병인 거북목, 목 통증, 목 디스크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현재 목 건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나는 거북목일까?

매일 회사에서 목을 쭉 빼고 컴퓨터를 보고, 그것도 모자라 지하철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는 나, 벌써 거북목이 된 건 아닐까?

역C자 모양의 곡선 형태인 정상적인 상태를 경추 전만이라고 한다. 경추 전만이 있어야 앉거나 서 있을 때 머리 무게가 목 디스크에 주는 압력이 최소화된다. 

그런데 자세나 생활 습관이 잘못됐을 경우 이 C커브가 손실돼 일자로 펴져 일자목이 된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 등이 자주 결리고 아프거나, 뒷목 뻐근함, 머리 무거움, 목이 뒤로 잘 젖혀지지 않는 증상이 있다. 또 자고 나서 목이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거북목을 의심해봐야 한다.

목의 C커브가 손실되면 목의 움직임이 30% 정도 줄어들게 된다. 또 목 디스크에 걸리는 압력이 최대 90%까지 증가하게 된다. 그럴 경우 목 통증을 겪을 확률은 정상적인 목의 18배에 달한다.

스마트폰 이용자 수에 따라 목 디스크 환자 수도 증가했다고 한다. 스마트폰 자세가 문제가 됐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경추 전만이 없어지는 일자목 상태가 되게 한다. 머리 무게를 5kg이라 가정했을 때, 머리를 앞으로 60도 정도 구부리면 머리 무게는 30kg 정도로 늘어난다.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는 것도 좋지 않다. 

거북목, 그냥 두면 목 디스크 될까?

거북목 혹은 일자목을 그냥 방치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거북목스트레스로 인한 목 통증 등이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목덜미 근육이 경직돼 시간당 600번 정도 가볍게 움직여야 할 목이 움직이지 않으면 디스크에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 목과 목덜미, 날개뼈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면 목 디스크에 강한 압박이 가해져 디스크 손상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자목과 거북목이 충격에 취약한 이유, 바로 이 C커브의 손실 때문이라고 한다.

C커브는 머리 무게를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용수철 같은 탄성을 가지고 있어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함께 한다.  일자목, 거북목은 이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져 목 디스크로 발전하거나 퇴행성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거북목이 목 디스크로 발전하는 징후, 바로 통증이다. 목이 앞으로 빠지면 무거운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어깨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 바른 자세라면 긴장하지 않아도 될 근육들이 하루 종일 긴장하게 되고 곧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초기에는 파스, 찜질, 마사지 등으로 해결되는 가벼운 통증일지 몰라도 방치하면 고혈압, 손발저림, 척추통증, 만성 긴장성 두통, 이명, 기립성현훈, 불면, 턱관절 장애 등을 초래, 결국 목 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

교정기, 써도 되나요?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목 교정기, 거북목에 도움이 될까?

잘만 사용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척추 변형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유통되는 교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이미 척추나 경추 변형이 진행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교정기를 쓰게 되면 근육, 인대와 같은 연부조직은 물론 이미 약해진 상태의 디스크에 치명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디스크 병력이 있거나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교정기를 구입하셨다면 처음에는 짧은 시간만 착용하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시간 착용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시간을 점점 늘려간다. 교정기를 쓰고 통증이 더 심해졌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목 디스크, 수술해야 할까?

대부분은 그렇다. 염증 혹은 디스크가 찢어져 생기는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 빠지고 찢어진 부분이 아물면서 통증이 없어지게 된다. 통증이 평생 지속되지는 않는다. 더욱이 염증을 빠르게 줄일 수 있는 보존적 치료도 많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기 전 시도해볼 치료는 충분하고 다양하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안 되거나 근육마비, 대소변장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경추 퇴행성 척수증 같은 병을 의심해야 한다. 수술 같은 외과적 처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인데, 이런 경우는 10만 명 중 1.6명 꼴로 매우 드물다는 설명이다.

한의원에서는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침, 약침, 한약, 추나요법 같은 보존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통증 경감 및 침 맞은 부위 근육 이완, 기혈 순환에 좋고, 약침은 한약의 효과에 침의 자극 효과가 결합돼 효과가 빠른 편이다. 

한약으로도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조직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다. 목을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섭취하면 통증 및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급성기에는 신통축어탕 같은 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어혈을 없애는 처방을 하고, 만성기에는 대보음환, 보중익기탕 같이 근육과 뼈를 강화하며 기와 혈을 보하는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

거북목, 일자목 예방법

거북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바로 '자세'다.

스마트폰을 볼 땐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들고, 이용 시간은 1시간 이내로 한다. 모니터는 시선보다 아래에 놓이지 않도록 높이를 조절한다.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 모양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잘못된 앉은 자세가 각종 목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몸을 살짝 뒤로 젖혀 엉덩이부터 어깨 끝까지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도록 앉는다.

머리 무게가 목과 어깨에 부담을 덜 주도록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자세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목으로 가는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잠을 잘 때도 C커브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수면 중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머리는 약간 뒤로 젖히고 베개는 목까지 받쳐주는 모양을 사용한다. 높거나 딱딱한 베개는 피하고,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도 지양한다.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목 디스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꼿꼿하게 하고 가슴을 활짝 연 다음 턱을 치켜들면서 머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해준다. 


좀 더 움직임이 자유로운 공간이라면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에서 가슴을 열고 손을 옆으로 들어 견갑골을 붙인 상태에서 고개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By. 박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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