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3, 종류별로 비교 실험해봤다
By. 이소희
아침에 공들인 아이라이너가
오후 3시만 되면 눈 밑까지 번져
컨디션 최상인데 "피곤하시죠" 소리를 듣는다.
#1 크리미한 젤 펜슬 라이너
스윽- 부드러운 발림성을 따져보자면
젤 텍스처의 라이너만한 게 또 없을 것!
최근 기존 제품보다 워터프루프 기능을 150%까지
끌어올렸다는 맥퀸뉴욕의 신상 라이너다.
(은근히 쓸 곳 많은 철제 틴 케이스도 포함이다.)
틴 케이스에는 5개의 라이너가 들어 있는데
데일리로 쓰기 딱 좋은 컬러들만 모았다.
무 펄의 브라운, 블랙과
블론즈, 펄 브라운, 하이라이터다.
보이는 그대로 진하게 발색 돼 심쿵,
영롱영롱한 펄에 심멎.
특히 딥 브라운에 골드 브라운 펄이 가미돼
깊고 그윽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에스프레소 라떼 색상이 일품이다.
가벼운 느낌의 브라운이 아니라서
이목구비를 한층 또렷하게 잡아준다.
펄이 가미된 색상은 건조 속도가 무 펄보다 살짝 느리다.
퍼짐성이 좋아 아이라이너를 평소보다 굵게 그린 뒤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주면 자연스러운
펄 그러데이션 섀도를 연출할 수 있다고!
스틱 타입의 섀도와 비교한다면
펜이 더 얇아 섬세하게 그릴 수 있고
눈꼬리를 예리하게 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곰손 드루와! 눈꼬리 자신 있게 찍어주는 붓펜
다음은
눈꼬리 찍는 데 청춘을 낭비하지 말라며
펜과 함께 눈꼬리 도장을 장착한 신박템이다.
삼각형 모양의 스탬프가 인상적인데
펜만큼이나 발색이 균일하고 진하다.
탄력 넘치는 펜은
시간이 지나도 결이 갈라지지 않는 스펀지 타입이다.
고탄력 재질인 펜은 얼마나 힘을 주는지에 따라
아이라인 굵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펜 밑부분이 단단하게 받쳐주고
유연한 펜 끝이 어떤 각도로 그려도
끊김 없는 라인을 그리도록 해준다.
굵은 라인을 한 번에 그려낼 수 있어서 무쌍에게 강추.
펜 끝이 얇고 예리해 얇은 라인도 선명하게 그려지므로
쌍꺼풀 두꺼운 이들도 굿굿.
# 간편한 오토 펜슬
마지막은 깎을 필요 없는 오토 펜슬이다.
편리한 반면 쉽게 부러지고
제형이 물러 번지기도 잘 번져
파우치 속 아픈 손가락이 되곤 하는데!
눈여겨볼 만한
워터프루프 오토 펜슬을 발견했다!
오토 펜슬의 편리함에
젤 라이너의 부드러운 발림성,
여기에 붓펜 라이너의 지속력까지 갖췄다는
입소문템이다.
총 무 펄 4 컬러다.
데일리로 쓰기 좋은 딥 브라운과
눈꼬리에 포인트로 그려 넣기 좋을 네이비,
푸른빛이 감돌지 않는 순수 블랙이 매력적이다.
독특한 화이트 라이너도 눈길을 끈다.
화이트 아이라이너는 의외로 활용도가 높다.
언더라인에 그리면 눈이 크고 또렷해 보이고,
글리터, 펄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CHECK 1. 발림성
그렇다면 세 제품 각각 발림성은 어떤지
팔에 테스트를 해봤다.
‘맥퀸뉴욕’은 펜슬 특유의 부드러운 발색이 돋보였다.
붓펜 타입의 ‘예뽀’는 흐르거나 끊김 없이
선명한 선을 남겼고,
부러지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오토 펜슬 ‘더마콜’은
우려와는 달리 뭉개짐 없이
유려한 라인을 시원하게 그려냈다.
CHECK 2. 번짐
번지거나 묻어나는 정도는 어떠한지
화장지를 꾹 눌러봤다.
액이 굉장히 빠르게 마르는 편이고 스템프도 번짐 없이 형태를 유지했다. 눈꼬리에서의 지속력이 기대되는 부분!
(붓펜을 제외한 펜슬 타입들은
강한 힘을 주고 세게 문지르면 번짐이 발생한다.
눈을 비비지만 않는다면 착붙!)
CHECK 2. 워터프루프
피, 땀, 눈물에도 끄떡없어야 할
워.터.프.루.프.
이번엔 물을 흥건히 뿌려봤다.
(라인이 완전히 건조된 상태)
CHECK 3. 지속력
검증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남았다.
바로 지.속.력.
오후 3시, 판다가 되진 않는지 수정 화장 없는
길고 긴 6시간을 버텨봤다.
같은 사진 다른 느낌마냥
아이라이너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지만,
파운데이션이 지워지는 바람에
숨겨뒀던 다크서클이 드러났다.
그 전날 손등에 발라봤던 붓펜 자국이
다음날 출근해서도 멀쩡한 바람에
졸지에 안 씻는 사람이 됐는데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다.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는 꼭
워터프루프 전용 리무버를 쓰길.
사진=최지연 기자, 각 브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