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속눈썹 연장 신화
By. 이소희
때는 바야흐로 10여 일 전, 중요한 날을 앞두고 속눈썹 연장술을 예약했다는 후배를 막아섰다.
에뛰드하우스와 올리브영에서 속눈썹 영양제를 1개씩 사 왔다.
먼저, 에뛰드하우스는 영양 성분이 고농축 된 앰플과 아이세럼, 크림 대용으로 사용 가능한 로션 타입의 속눈썹 세럼 2종으로 구성됐다. 바르기 쉬운 커브드 팁이 인상적.
낮엔 세럼, 밤엔 세럼과 앰플을 동시에 발라주고 마사지를 곁들이면 된다.
세럼은 아이크림처럼 쫀쫀하면서도 크리미한 제형. 앰플의 제형은 투명한 액체 타입이다. 굉장히 묽고 가볍다. 토너와 가깝다 해도 무방하다.
다음은 6가지 식물성 오일이 농축된 앰플이 속눈썹에 영양+보호+팩 기능을 동시에 선사해준다는 키스미 제품이다.
아침에 마스카라 사용 전 바르고, 저녁에 클렌징 후 바르라고 쓰여 있다.
팁이 마스카라처럼 오동통하고 솔을 통과해버리는 가느다란 속눈썹 보유자라 바르기는 쉽지 않았다.
키스미는 에뛰드하우스보다 오일리하다. 토너보단 점성 있고, 페이스오일보단 묽은 느낌이랄까. 이게 발린 건가 하는 생각 마저 들 정도로 가볍다.
오른쪽 눈은 설명서대로 1일 2회, 왼쪽 눈은 생각나는 대로(최소 1일 3~4회 이상) 덧발라 보기로 했다.
둘 다 사용감이 강하지 않아 거부감은 없었다. 이물감도 0에 수렴. 이래서 길어지긴 하려나 싶을 정도다.
# 에뛰드하우스 1~3일 차
기대감에 잔뜩 부분 계 기자의 1~3일 차 변화를 살펴보자.
뷰러로 속눈썹을 집었다가 몇 가닥 잘려나가는 바람에 기장과 숱이 들쑥날쑥 하다는 계 기자. 기대감과 달리 3일 차까진 큰 변화가 없었다.
# 에뛰드하우스 4~6일 차
6일 차, 들쑥날쑥한 속눈썹의 모습은 여전했지만, 일부 속눈썹의 기장이 1~2mm 정도 길어졌다. 특히 속눈썹 한 올 한 올의 굵기가 첫 날보다 눈에 띄게 굵어졌다!
설명서에는 일 2회 바르길 권장했는데 어쩐지 자주 덧바른 (사진의 오른쪽) 눈의 속눈썹이 조금 더 굵어졌다.
나름 만족한다는 그녀가 다음 날 속눈썹 연장술을 받고 나타났다. 역시, 빠르고 드라마틱한 효과는 연장술이 최고...
# 키스미 1~3일 차
같은 시기, 짧고 숱 없이 쳐진 직모를 가진 이 기자는 키스미를 발랐다.
(그날 그날의 조명 상태와 속눈썹 자를 댄 위치가 동일하진 않으므로 전체적인 형태를 중점적으로 봐주길)
3일 차, 기장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속눈썹의 굵기가 조금 굵어졌다.
# 에뛰드하우스 4~6일 차
힘없이 쳐지던 속눈썹이 4~6일 차에 접어들어서는 좀 더 튼튼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뛰드하우스 7~9일 차
9일 차, 전체적으로 기장은 평균 1~2mm가 증가했고 속눈썹이 굵어졌다! 역시 덧바른 쪽의 눈의 변화가 컸다.
1일 차와 비교했을 때 에뛰드하우스와 키스미 모두 속눈썹이 굵어지고 탄탄해졌다. 기장은 최소 1~2mm 길어졌고, 속눈썹의 손실이 줄자 숱이 풍성해 보이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속눈썹이 새로 자라나진 않는 듯하다. 장기간의 실험이 필요한 부분이고 개인차가 분명히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자주 덧바른 쪽이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은 유의미한 결과!
(확대된 사진상으로는 결과가 확연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엔 큰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르지 않은 것보다는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 ㅇㅈ)
속눈썹 영양제,
실험녀 모두 긍정적이었다.!
-바르는 시간이 중요하다!
성장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바르는 게 효과적.
-바르는 방법이 중요하다!
마스카라를 바르듯 스윽 발라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속눈썹 뿌리부터, 위, 아래, 속눈썹 끝까지 최대한 한 올 한 올 골고루!
-자주 덧바를수록 효과 UP!
일 2회보다 일 3~4회 이상 바른쪽의 속눈썹의 변화가 더 컸다.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발라도 좋겠다!
-드라마틱한 효과는 글쎄..
없는 속눈썹을 인조 속눈썹처럼 만들어주지도, 짧은 속눈썹을 연장술처럼 기다랗게 만들어주지도 않는다. 속눈썹이 얇고 잘 빠지거나 힘 없이 쳐지는 이들에게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