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비만의 36인치 바지 탈출도전기, 3주차

조회수 2018. 5. 26. 0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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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이드

By. 최지연


'작심 3일'을 넘겨 안심하고 있던 차에 '작심 3주'의 고비가 찾아왔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것은 많고!!

오랜만의 1인치 감량에 너무 들떴던 탓일까. 나에게 보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벌써부터 솟구쳤던 3주차다.


# 작심 3주

헐.. 이렇게 먹고 어떻게 살아??

내 다이어트 식단을 본 주변인의 반응은 한결 같이 걱정과 우려였다. 나 역시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 식단이다.


그리하여 수시로 찾아오는 몸과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곤약젤리나 과일칩 한 두개씩을 먹었다. 당근과 양배추도 얇게 슬라이스해 가지고 다니면서 냠냠. 쩝쩝. 소량을 자주 섭취해 몸과 마음을 달랬다.


그런데 3주차, 꾹꾹 눌러왔던 식욕이 겉잡을 수 없이 폭발했다. 아직 갈 길이 먼데!!

다이어트 3주차는 많은 다이어터들이 무너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이럴 때는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예전 리즈 사진을 꺼내보거나 목표로 하는 몸매의 사진, 옷들을 수시로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보세요!

(서호상 스타21의원 원장, 이하 서 원장) 

그렇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때다. 마음을 다잡으며 3주차 시작.


# 3주차 미션

3주차에 돌입하게 된 지난 19일, 인바디를 측정해봤다.

늘 두렵고도 궁금한 이 시간!!

(위) 2주차
(아래) 3주차

근육량만 줄었던 지난 2주차와 달리, 이번엔 체지방과 근육량이 모두 줄었다!!


허리와 허벅지 둘레가 크게 줄지 않아 마음이 조급했었는데 몸 어딘가에 있던 지방이 조금은 사라졌다니!! 다시 희망이 생긴다.

고도비만의 경우는 대개 초반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함께 줄어듭니다.

지방이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근육이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빠르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운동을 더 늘리는 게 좋겠는데요!

(서 원장)
(ㄴ...네?? 잘못들었습니다.)


<3주차 미션>


3주차의 미션은 1시간마다 스쿼트 10개 하기다.


평소에도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하체 비만인 경우는 장시간 앉아 있는 게 '독'이므로 수시로 몸과 마음을 리프레시해주기 위한 처방이다.


하체 비만일수록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다리가 쉽게 붓기 때문이죠.

그때 그때 풀어주지 않으면 하체에 살이 더 잘 붙게 돼요. 오래 앉아 있지 말고 틈틈히 운동하세요!

(서 원장)

전체적인 운동량도 2주차보다 훅 늘렸다.


매일 실내 자전거 16km, 스쿼트 120개, 윗몸일으키기 20개, 그리고 팔 아령 운동 10개씩 3세트 처방이 내려졌다.


하체 비만이라고 하더라도 상, 하체 골고루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살은 한 부위 운동만 한다고 해서 특정 부위가 슬림해지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몸매를 만들 수 있도록 아령을 이용해 팔 운동도 함께 병행하세요!

(서 원장)

# 3주차 다이어트 일기

5월 19일. 토요일.

아령을 사러 갔다. 그냥 아령을 사려고 했을 뿐인데. 중국집 메뉴판마냥 종류가 넘나 많은 것이다. 하..


지나치게 묵직한 아령으로 운동을 한다고 해서 운동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서 원장님의 말씀에 따라 2kg짜리 예쁜 핑크 아령으로 GET.

주말에도 다이어트 도시락을 쌀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오던 차, 야채 김밥의 2/3줄을 먹었다.


'김밥이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쌀이 아닌 현미가 들어 있고, 색소를 넣지 않은 단무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야채도 한가득! 간도 세지 않았다. 뭔가 건강식 느낌.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음식 하나 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예전엔 오직 맛과 양에 집작했다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는 성분과 재료를 좀 더 꼼꼼히 보게 된다.

5월 20일. 일요일.
다이어트 후 요요를 막기 위해 매주 일요일은 자유식을 먹는다. 저염식으로 적당한 양을 먹어야 하는데 참 어려운 미션이다.

친구들이 닭볶음탕을 먹자길래 '아이, 참. 다이어트 중인데~~'라고 (마음속으로) 잠시 튕기다 뜀박질을 하며 가게 안으로 쫓아 들어갔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닭 껍질은 벗기고 가슴살 위주로 먹었다. 양념이 베어 있어서인지, 방송에서 이영자가 추천했기 때문인지, 한 주의 피로가 싹 날아갈 정도로 맛이 일품이었다. 


버터계란밥의 유혹에 잠시 넘어갔다. 1번은 정 없으니까 2번만 퍼먹어봤다. 

다이어트 할 때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것은 '탄수화물'과 직접적인 '지방' 입니다.

단백질이 분해되면 아미노산이 돼 에너지로 쓰이고 나머지는 배출이 돼요. 그런데 탄수화물은 글루코즈라는 물질로 분해돼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면 모두 지방으로 쌓여버립니다.

탄수화물, 지방, 당을 조심하세요!

(서 원장)
5월 21일. 월요일.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말엔 정말이지 운동이 내키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3주차 미션 '1시간마다 스쿼트하기'가 폭망할 것 같은 예감에 출근하자마자 알람부터 맞췄다.


생각보다 1시간은 빨리 돌아왔다. 벌써??? 또???

5월 22일. 화요일.
석가탄신일에 내가 왜 축배를 드는가.

휴일 중에서도 아침, 점심 다이어트 식단을 성공적으로 해먹은 날이었는데, 저녁을 거하게 먹고 말았다. 늘 친구들이 문제다. 흥.

그나마 칼로리가 낮은 회와 고추냉이를 조금 먹었다. 맥주잔에 물을 따라 마시며 공허햔 "캬" 소리도 내보고.. 

5월 24일. 목요일.

외부 일정을 나갈 때는 대기시간이 긴 편이라 운동할 틈이 생긴다. 그렇다고 운동할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닌데. 1시간마다 스쿼트를 해야 해서 난감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움직임은 작지만 하체 비만에 효과가 좋은 다리 들기 운동을 해봤다. 앞, 옆, 뒤로 다리를 뻗어서 들어주면 허벅지 바깥쪽은 물론 안쪽까지 스트레칭 돼 부기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자주 움직여서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게 다이어트 포인트입니다.

출근 전, 후 운동도 중요하지만 하루 중 소비하는 시간이 가장 긴 근무 중인 시간에도 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고강도 운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가만히 있기 보단 스트레칭으로 살이 찌지 않는 습관을 길들여보세요.

(서 원장)
5월 25일. 금요일.

2주차 미션인 '물 2L 마시기'는 3주차에도 계속 됐다. 2L 짜리 생수통을 사서 들고 다녔는데 가지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는 듯하다. 소위 '물 냄새'가 날 땐 티백을 곁들였다. 

실내자전거와 아령 운동은 하루 빼고 모두 해냈다.

퇴근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피곤하긴 했지만, 이젠 오히려 땀을 쭉 흘리고 나면 개운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번주부터는 운동량이 늘어나 땀도 2배, 개운함도 2배!


# 3주차 결과

위가 줄어든 느낌이랄까. 1주차, 2주차보다 식단이 훨씬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일요일의 닭볶음탕과 화요일의 회, 목요일의 보쌈 3조각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중간에 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운동이 몸에 익기 시작했다. 목요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퇴근 후 운동을 빼먹지 않았다. 뿌듯.


아침에 10분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 하는 것도 꽤 익숙해졌다. 잠도 깨고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다!

3주차 미션도 쉽지 않았다. 주말엔 아예 '미션' 자체를 잊어버렸다. 결국 '알람'을 통해 후반, 겨우겨우 미션을 완수했다!

2주차 촬영 날짜: 5월 18일.
3주차 촬영 날짜: 5월 25일.
D-29
허리 -4.8cm, 허벅지 -4cm

벌써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에 마음은 조급하지만,

허리는 1.9인치가, 허벅지는 1.6인치가 줄었다!!

언제쯤 빅사이즈를 탈출할 수 있을까. 초심으로 돌아가, 4주차엔 더 야무지게 해보리라 다짐하며 3주차 일기 끝. 


사진=최지연, 이소희, 계우주 기자

그래픽=계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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