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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검증! 보풀 제거 진짜 꿀팁은?

조회수 2017. 11. 27. 09: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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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이드

By. 이소희 


옷장 속에 입을 수 있는 옷이 가득한데 입지를 못한다. 날씨는 추워졌는데 입던 옷만 입는 이유는? 지긋지긋한 ‘보풀’ 때문에! 


겨울맞이 중노동, 이름 하야 보풀 제거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겨울 내가 이런 옷을 입고 다녔었나’ 심란해지는 보풀 대잔치.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 보자. 생활용품만 있으면 보풀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꿀팁들이 많다.   

‘보풀 제거 방법’이라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그 종류도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모두 효과가 있긴 한걸까? 직접 해보면 안다. 자, 보풀 심한 옷들 좀 가져와 보세요! 

니트, 카디건, 터틀넥, 앙고라 니트, 모직 코트, 재킷 등 그야말로 보풀에 깔릴 기세. 뉴스에이드 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기는 세탁소가 아닙니다만...


시세 확인을 위해 근처 세탁소를 찾아가 봤다.

소매에 살짝 일어난 부분 같은 데는 1000원에 그냥 해줄 때도 있는데요. 심한 니트는 3000원~1만 원대, 코트는 그 이상 비용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깔끔하게 제거가 되니까 직접 하기보다는 맡기세요. 아무렴요, 집에서 하는 것과는 다르지요!
(회사 근처 A세탁소 사장님)

아하. 하지만 이번엔 ‘알뜰하게’ 할 수 있는 데까진 직접 해보겠습니다.


#선수단 7종 입장

선수단 입장. 모두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 ‘핫’ 한 보풀 제거로 주목받은 주인공들이다. 


여러 생활용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성비 갑’이라는 보풀 제거기가 듬직해 보이지만 반전이 있다.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힘을 가해 보풀을 제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미리 옷에 섬유 유연제 등을 충분히 뿌려 부드럽게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보풀 제거 시작!

검증 1 : 철 수세미

이것은 마치 수세미로 옷을 빗는 느낌이다. 거친 수세미가 옷을 자꾸만 잡아당겼다. 수세미의 철이 보풀을 잡아 뜯음과 동시에 새로운 보풀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한 불안한 기분. 

기대가 없어 놀라움도 컸던 철 수세미. 보풀 제거에 의외로 효과적이다. 그러나 표면이 거칠어졌고 힘을 줘 밀어낸 탓인지 니트가 늘어났다.


검증 2 : 칫솔

칫솔 뒤 혀를 닦는 고무 돌기 부분으로 니트를 힘 있게 문질러 봤다.

한결 정리된 모습. 그러나 군데군데 보풀들이 뭉쳐있는 것을 보아하니 100% 해결 방법은 아니었다. 이 작은 칫솔로 옷 전체의 보풀을 제거할 용기가 생기지 않으며 팔이 아팠다. 


검증 3 : 매직 블록

물을 묻히면 세제 없이도 청소할 수 있다며 한때 이름을 날렸던 매직 블록. 표면이 거칠어 니트가 들썩였다. 그러나 표면적이 넓고 그립감이 좋았다. 

효과가 없다. 보풀이 더 일어났다. 내 손으로 보풀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겠다.
 


검증 4 : 눈썹 칼

다음은 눈썹 칼로 니트를 긁어봤다. 구매 후 사용 3~4번뿐인 새 칼이다. 옷을 잘라내는 것인지 보풀만 잘려나가는 것인지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역시 칼. 확실하게 잘라내는 방식이라 그런지 눈에 띄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것은 새 칼을 사용했을 때다. 칼이 무뎌져 있다면 눈썹 칼 사이로 보풀이 끼어서 옷이 상할 수도 있으므로 힘 조절이 관건. 


검증 5 : 고무장갑


칫솔과 같은 원리가 아닐까. 고무장갑을 소개한 한 블로거의 말을 빌리자면 고무 소재가 보풀과 밀착돼 제거 되는 원리라고.. 칫솔보다 표면적이 크고 손가락으로 섬세하게 보풀을 느낄 수 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변함이 없다. 매직 블록, 칫솔만큼도 효과를 얻지 못한 고무장갑. 손바닥만 뜨겁다. 성난 보풀들을 아주 약간 잠재워주는 정도다.


검증 6 : 일회용 면도기

다음 기대주, 일회용 면도기. 보풀 제거 방법 중 가장 유명한 방법이다. 옷이 많이 들썩이지 않으면서 쓱쓱 잘 제거됐다. 

눈썹 칼처럼 칼날이 도드라져 있지 않은 탓인지 면도기를 거치면 옷 표면이 차분히 정리됐다. 동시에 보풀도 한 움큼씩 빠져나갔다. 보풀 제거 효능으로는 최적이지만 자꾸만 면도기 사이로 보풀이 뭉치는 한계가 있었다. 


검증 7 : 보풀 제거기

가장 믿음직했던 마음속 주인공 보풀 제거기.(AA 건전지 2개는 별도 구매다.) 속에 칼날이 선풍기처럼 회전하면서 보풀을 깎아 내는 원리다. 소음도 거의 없다. 소리만으로는 모터 힘이 약하지는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효과가 없다. 보풀이 10개였다면 9개가 되는 수준이다. 역시나 모터의 힘이 약했던 듯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혹시 코트의 재질이 두껍고 보풀의 힘이 강해 그랬던 것은 아닐까. 

면 소재의 코트 안 감에 대고 제거해보니 깔끔. 보풀 제거기로는 니트나 모 소재보다는 면 소재에서 효과가 탁월할 듯하다. 


# 보너스, 니트 하나에 면도기 몇 개?

7가지 실험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효과를 보였던 면도기의 재도전. 


보풀 가득한 니트 한 면을 모두 제거하는 데 면도기는 과연 몇 개가 들고 시간은 얼마나 소요될지 궁금했다. 복슬복슬한 앙고라 니트를 준비! 

니트 한 면에서만 저 많은 보풀이 나왔다. 


입 한 번 벙긋 안 하고 면도기와 하나가 된 팔을 기계적으로 13분 움직여야 했다. 


사용한 면도기들은 실험을 위해 개당 650원에 구매한 새 면도기들이다. 대략 30회 정도에서 면도날이 보풀로 막혔다. 물로 헹궈내면 더는 가능하지만, 옷감이 상할 우려가 있다.


# 검증 결과 보고

동일 면적을 제거했을 때 보풀의 양이다. 면 소재 이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보풀 제거기와 겨우 보풀을 제거해낸 칫솔. 먼지만 살짝 묻어 나온 매직 블록 순이다.


나머지 철 수세미는 보풀이 철과 엉킨 탓인지 따로 뱉어낸 보풀은 없었으며, 고무장갑은 제거조차 되지 않았으므로 없다.


#총평

그래픽 = 안경실
기자 

사진 =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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