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까지 완벽해야지! 바디 미스트 지속력 비교
By. 이소희
지난여름 불쾌한 잡냄새를 떨쳐줬던 바디 미스트들! 가을에도 은은한 향기에 보습력까지 갖춘 바디 미스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궁금증이 끊이질 않는다. 이 제품도, 저 제품도 지속력이 오래간다고 하니 대체 무엇이 가장 오래가고, 얼마나 오래가는 걸까?
오래간다면 처음의 상큼함이 끝까지 그대로 지속하긴 하는 걸까?
그리하여 준비했다.
사무실에 비치돼 있던 바디 미스트와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제품들이다. 복숭아 혹은 과일류의 향으로만 모았다. 실내외 지속력과 첫 향의 지속력 등을 비교할 예정.
분사력을 한눈에 비교해보면 이렇다.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와 비슷한 분사력을 보인 제품은 해피바스와 더프트앤도프트였다. (안개 분사를 기대할 정도는 아니다.)
일정한 거리(30cm)에서 분사해봤더니 분사력만큼이나 분사 범위도 제각각이었다.
더프트앤도프트, 해피바스의 경우 분사 범위가 좁은 만큼 뿌린 부위에 향이 집중된다는 뜻으로 해석해볼 수 있겠다.
다음은 지속력 실험.
화장솜을 2장씩 겹쳐 10번씩 뿌렸다. 흠뻑 적셔진 화장솜들을 실내, 실외에 각각 두고 30분, 1시간, 3시간, 24시간 뒤 잔 향을 맡아봤다.
(향 지속력에 관한 평은 5개 만점 기준이며, 첫 향의 지속력이 아닌 그저 ‘향’이 나느냐 안 나느냐의 평가다. 실외는 바람 없이 선선한 초가을 날씨의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창문가다.)
30분 뒤, 모든 화장솜이 바짝 말랐으나 향은 여전했다.
1시간 뒤에도 실내에서는 전 제품 평균 3~4점을 기록! 꽤 믿을만한 지속력을 보였다.
그러나 실외에 있던 솜들은 30분 뒤부터 향이 급격히 느껴지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실내 지속력이 강했던 바디판타지, 해피바스가 실외에서는 향이 빠르게 사라져갔다는 점!
3시간 뒤 바디판타지는 알코올과도 같은 향이 날아가면서 오히려 복숭아 향이 진해졌다. 해피바스는 꽃 향은 줄고 비누 향이 강해졌고 그마저도 미세했다. 바디홀릭은 과일 향이 사라지면서 꽃 향이 진해졌다. 지속력도 우수!
24시간 뒤에도 바디판타지는 처음의 복숭아 향을 물씬 풍겼다. 바디홀릭도 향 변화 없이 여전히 향기로웠다.
실외에서는 모두들 향을 잃었다. 바디판타지와 더프트앤도프트만 복숭아 향을 아주 ‘살짝’ 간직했을 뿐.
실내에서 향 지속력이 가장 우수했던 제품은 바디홀릭과 바디판타지였다. 반면, 실외에서는 더프트앤도프트, 바디판타지가 강세를 보였고, 실내외 상관없이 첫 향의 유지력이 가장 우수했던 제품은 바디판타지였다.
참고가 되길! (킁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