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으로 '애교살'을 만들어봤다!
By. 이소희
유일하게 갖고 싶은 ‘살’이 있다.
눈 밑에 오동통하게 자리해 웃을 때마다 사랑스러움을 내뿜는 ‘애교살’이다.
칙칙하고 푹 꺼진 눈 밑은 인상을 차가워 보이게 하고 노안을 만든다. 필러로 눈 밑을 채우는 애교살 시술이 인기를 얻는 이유다.
메이크업만으로도 ‘애교살’을 만들 수 있다.
눈 밑을 블링 블링하게 밝히거나 혈색을 더해주는 방식 또는 그림자가 진 듯 눈 밑에 음영을 만들어주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이 ‘착시’ 효과를 노린 것. 또는 쌍꺼풀 테이프처럼 생긴 투명한 테이프(일명 ‘애교살 테이프’)로 눈 밑 살들을 잡아주는 방식도 있다.
그렇다면 이중 과연 어떤 방식이
‘애교살’을 자연스럽게 채워줄 수 있을까.
직접 해보면 된다.
사무실에 흩어져 있는 화장품들을 급히 모아봤다. 애교살 생성템으로 익히 알려진 쉬머한 펄 섀도 스틱, 아이라이너, 하이라이터 등이 모였다. 안타깝게도 아이섀도가 없어 블러셔를 대령했지만, 색감에 따른 느낌 차이를 비교해보는 데 참고가 되길.
실험할 기자의 맨눈은 이러하다.
애교살이라 할 만한 살은 보이지 않는 타입이다.
(어쩐지 퀭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 다크서클이 상당하고 흐릿한 인상이 특징이다. 그야말로 활력 있어 보이는 애교살이 시급한 상태다.
제품 간 비교를 위해 아이홀에는 섀도를 바르지 않기로 했다. 파운데이션으로 전체 톤만 정리해준 상태로 실험을 시작했다.
1. 핑크+카멜
먼저 ‘베네피트’의 블러셔, 쉐딩부터 발색해봤다.
눈 바로 밑은 핑크 톤으로 혈색을 더해주고 그 아래로는 그림자가 진 듯 카멜 톤을 칠한 것. 확실히 파우더 타입이라 약간의 주름과 거친 피부결이 도드라지기는 했다.
그러나 확실히 컬러를 입히자 맨눈보다는 생기가 있어 보였다.
2. 브론즈 펄 라이너
다음은 브론즈 펄 라이너 차례.
은은한 펄감이 인상을 또렷하고 밝게 만들어줬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으므로 데일리 메이크업이라면 양 조절이 관건일 듯하다.
작정하고 눈 밑을 두껍게 강조할 필요가 없다면 점막 가까이 얇게 그려주는 정도가 자연스럽겠다. 눈이 확장돼 보이면서 또렷한 인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핑크 펄 VS 옐로 펄 스틱
핑크 톤의 펄 라이너, 스탬핑 스머지 팁이 내장된 ‘토니모리’ 애교 아이즈는 라이너로 점막 가까이 라인을 그려주고 스머지 팁으로 스탬핑하며 경계를 흩뜨려주면 된다. 이름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애교살을 생성했다. 피부 톤과 비슷했던 탓인지 훨씬 자연스러웠다.
그에 반해 펄 입자가 컸던 ‘에뛰드하우스’ 아이스틱은 좀 더 두꺼운 애교살을 만들어줬지만, 상대적으로 눈 밑이 더 짙어 보여 다크서클도 덩달아 생긴 기분이었다.
펄 입자가 굵고 톤이 밝을수록 이러한 현상을 염두에 둬야 한다. 파운데이션으로 눌러 경계를 흩트려주는 것은 필수.
4. 핑크 파우더 VS 핑크 크림
평소 과한 화장을 즐기지 않을 땐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핑크 발색으로 혈색을 더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듯하다.
그렇다면 파우더 제형이 나을까, 크림 제형이 나을까.
거의 펄감이 느껴지지 않는 두 아이를 양 눈에 발라봤다.
피부 결 외에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았으나 볼륨감은 크림 제형이 더했으나 파우더 형보다는 지속력이 오래가진 않았다.
5. 브라운 라이너
이 방법은 원하는 애교살 두께만큼 브라운 톤의 라이너로 쓱 밑그림을 그려주고 스머지해주면 된다.
가장 착시 효과가 높지만, 다크서클 양이 상당한 이들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톤 다운됐을 땐 점막 아래 펄 섀도를 한 겹 더해 톤 업 해보길.
6. 쌍꺼풀 테이프
쌍커풀 테이프를 곡선형으로 얇게 잘라 눈 아래 붙여봤다. 테이프의 탄성이 뛰어나 살을 잡아 끌어올리는 데 탁월했다. (이때 양쪽 도드라지는 부분을 잘라내야 한결 깔끔해진다)
생각보다 이물감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애교살을 작정하고 양껏 만들고 싶다면 추천하겠으나 사실 이 정도의 애교살은 부담스럽겠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볼록 올라온 애교살이 보였을 정도.
# 총평
모아놓고 보니 같은 눈 다른 느낌 확연하다. (왠지 징그러워 보이는 것은 기분 탓)
최적의 애교살에 대해 뉴스에이드 기자들의 평이 조금씩 갈렸다. 그러나 대부분 칙칙함은 없애주면서 자연스럽게 애교살을 채워준 핑크 계열을 선호했다.
옐로 톤이나 브라운 라이너, 브론즈 펄을 사용했을 땐 대부분 눈 밑이 탁 트인 듯한, 시원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자신의 눈 크기와 피부 톤에 따라 그날의 메이크업 콘셉트에 따라 제형과 컬러의 선택이 달라져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