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아이

조회수 2018. 7. 20. 15: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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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아들을 추억하는 게임 '댓 드래곤, 캔서'

이 게임 들어봤니?


<댓 드래곤, 캔서>

That Dragon, Cancer


미국 게임개발자 라이언 그린이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만든 게임이야.



'댓 드래곤, 캔서'

2010년 라이언과 아내 에이미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돼


생후 1개월된 셋째아들 조엘이 

그만 뇌종양 판정을 받은 거야


의사는 조엘이 길어야 4달 정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진단했어


고통스런 항암 치료를 견뎌내기에 조엘은 너무 어리고 약했으니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조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조엘을 보며 라이언 부부는 결심해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엘의 투병을 돕고 그 순간을 기록하기로!


라이언과 에이미는 조엘의 살아생전 모습을 게임 속에 담는 작업을 시작해


라이언이 게임 개발을, 

아내 에이미는 작가를 맡았지 



그 게임의 이름이 바로 '댓 드래곤, 캔서'!


게임 속엔 조엘의 웃음소리와 숨소리, 몸짓 등이 그대로 담겼어

'댓 드래곤, 캔서' 조엘의 모습

일반적으로 게임은 승부를 내거나 레벨을 올리는 데 집중하지 

하지만 이 게임의 목표는 조금 달라 


라이언 부부의 입장에서 

그들이 느꼈던 감정을 이해하고

조엘과 재미있게 놀아주는 거지!


플레이어는 의사로부터 조엘의 시한부 통보를 전해듣거나

아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고통스레 지켜보게 돼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냐...



게임 속 라이언 부부가 조엘의 건강 상태를 전해듣는 상황


게임 속 조엘은 꼬마 기사로서

'뇌종양'이라는 사악한 용에 맞서 싸우는 모험을 하거든!


게임 속에서

조엘의 항암 치료기는 재밌는 장난감으로,

병원 복도는 자동차 경주 트랙으로 변신해


때론 현실보다 나은 판타지가 절실하기 때문이야

'댓 드래곤, 캔서'

한번 이별하면 다시는 불러올 수 없는 삶 ...

라이언 부부는 아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소중한 그들의 추억을 영원히 

저장하는 방법을 택한 셈이지



그리고 2014년

조엘은 끝내 자신의 용을 물리치지 못한 채


다섯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해


게임 ‘댓 드래곤, 캔서’는


하늘로 떠난 조엘의 일곱살 생일에 맞춰 

2016년 1월 12일 전 세계에 발매됐지  





그리고 이 놀라운 이야기는 

2015년 EBS국제다큐영화제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Thank You For Playing)’에 그대로 담겼어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게임은 아닐거야


조엘의 짧은 생처럼

가슴 벅찬 반전이나 해피엔딩도 없지


하지만 게임 속에서 

조엘은 영원히 웃고 또 달리며

전 세계 게이머에게 자신의 발자취를 남겼어


이보다 완벽한 애도가 있을까?


라이언과 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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