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하루 20만명 가까이 확진돼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뜻밖의 이유

조회수 2020. 12. 9. 18:1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황지영 UNCG(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마케팅 전공 교수
심할 때는 하루에 20만 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구요. 우리 나라 인구가 5500만 정도 되는데, 우리는 하루에 500명 확진자가 큰 위기감으로 다가오잖아요. 미국 인구규모는 우리 6배 정도 되는데, 확진자 규모는 훨씬 더 큰 거죠.
우선 마스크를 쓴다는 것 자체를 정치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요.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안 써왔는데 민주당의 주지사가 마스크를 쓰라고 지시하면, 이건 정치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미시간 주에서는 사람들이 총기를 가지고 주지사 사무실로 항의하러 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라는 질병이 음모라고 생각해요. 이런 병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데 언론에서 조작하는 거라고. 심지어 매장에서 직원들이 방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왜 나의 숨쉴 권리를 너희가 법으로 제약하냐' 하고 안 쓰는 상황이 발생해요. 유튜브에 이런 영상들도 많이 올라와 있죠.
이런 생각이 있는 거예요.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람들은 마스크를 많이 쓰지 않았어요. 지금은 조금씩 착용자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얼마 전까지도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초기에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었기 때문에 더 거부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미워하다 보니 더 마스크를 안 쓰게 되는 거죠. 다른 인종이랑 비교해서 동양인을 대하는 시선이 굉장히 달라요.

한국에서 마스크 쓰라고 하면 나오는 불평은 '마스크 오래 써서 너무 귀가 아프다' '마스크 쓰는 동안 피부가 안 좋아졌다' 정도잖아요. 우리 방역이 안 되고 있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하지만 다른 사례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국도 개인주의 성향이 최근에 많이 강해졌지만, 미국만큼은 아니죠. 그리고 한국에서는 필요할 때는 전체를 위해서 다같이 노력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죠. 또 아플 때 언제든 치료받을 수 있는 좋은 의료시스템이 있구요. 한국 밖에 있다가 한국을 보면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예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