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성공하는 일로 바꾸는 방법

조회수 2020. 12. 9. 16: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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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 매달 2천만원 매출을 올리는 방법 (울산 달진상회, 살롱드캣 김수진 사장님)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처음엔 너무 피곤해서, 너무 자고 싶었어요. 그래서 예약을 늦게잡고 한시간 더 자 보기도 했죠. 그런데 늦잠 자고 늦게 나가면 그만큼 일만 늘어날 뿐이더라구요. 1시간 더 늦게 출근한 날은 청소 11시까지 할걸 12시까지 해야 되고.


하루 쉬는 날을 정해볼까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일이 그렇게 안 되더라구요. 손님들이 언제든지 올 수 있으니까, 필요한 걸 사러 오도록 항상 열려 있지 않으면 안 되더라구요. 어떤 손님이 전화하면 '물건 있어요, 지금 오세요' 이런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더라구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성공하는 건 아니예요. 잘하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니구요. 더 중요한 건 지치지 않는 거예요. 운이 찾아올 때까지 꾸준히 버티는 게 훨씬 중요해요.

'운'의 중요성

갑자기 가게에 손님들이 서너팀씩 들어왔어요. 그런데 동물병원을 통해서 왔다는 거예요. 무슨 소린가 했더니, 병원에서 어떤 손님들끼리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그 집 장난감이 그렇게 기똥차더라'는 거죠. 그래서 병원 끝나고 택시 타고 한꺼번에 막 온 거예요.


저희 가게의 트레이드마크인 '달깃털' 상품도 우연히 나온 거예요. 아는 분이 허리가 부러진 고양이를 구조했어요. 그런데 동물은 보험이 안되서 치료비가 너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취미 삼아 고양이 장난감을 만들어서 판매 수익금을 드리면 치료비에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품질이 좋으니까 금방 입소문이 나더라구요. 코엑스에서 하루 20만원짜리 부스를 3일간 했는데 첫날 1시간여만에 품절이 됐어요. 이후에 오신 분들은 다 나중에 택배로 보내드리는 식으로. 1000만원 가량 벌고 치료비도 지원해드렸지만, 돈을 벌기 위해 한 건 아니었어요. 운이 좋았죠.

운이 찾아올 때까지
꾸준하면 생기는 일

제가 퇴사를 앞두고 있을 때 들은 말이예요. 원래 회사를 다니다가, 구조해서 키우던 고양이가 아파졌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이 아이를 잘 돌볼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퇴사를 고민하던 참이었죠. 이 말을 듣고 바로 퇴사했어요. 


고양이 장난감, 미용실, 호텔을 같이 하면 정말 바빠요. 단순히 맡아만 주는 게 아니라 같이 놀아주고 만져주고 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행동을 해 줘야 하거든요. 우연히 고양이 배를 만지다가 콩알만한 게 있어서 병원에 가 보시라고 했더니 암이 발견돼서 '약손보살' 미담도 돌았죠.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이걸 알아봐 주세요. sns를 활발히 하지 않는데도 늘 새로운 손님이 찾아오시고, 확장이전했더니 어떤 손님이 경조사처럼 돈봉투를 주고 가시고, 동물병원 원장님들이 자기 고양이 맡기고 가시기도 하고. 이런 네트워크가 생기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한 번 생기고 나니 굉장히 튼튼한 것 같아요.

꾸준하기 위한 팁

길은 열려요. 저 역시도 그랬고, 다른 지역에서 저랑 똑같은 업종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수중에 100만원도 없었어요. 그래도 하고 싶다고 계속 알렸어요. 결국 매장을 차리게 되더라구요. 계속 시도하다 보면 길은 열려요. 


저희도 절대 넉넉하게 시작하지 않았어요. 결혼하고 6개월동안 외식 한 번도 안했어요. 돈을 모아야 되니까. 1년을 빠듯하게 모으니까 1200이더라구요. 적금을 더 올리니까 1800. 이걸로 뭘 할 수가 없는 세상인 것 같죠.


그런데 여기서 생각을 조금만 전환하고 내가 뭘 오랫동안 할 수 있는지 찾아보세요. 지치지 않고 오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꾸준히 그 일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보답이 있을 거예요. 저와 제 가게가 그 산 증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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