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못하는 사람이 가진 의외의 능력

조회수 2021. 4. 20. 05:4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인간관계 못하는 사람은 의외의 능력이 있어요 (정신과의사 정우열 1부)

균형이 남에게 쏠려있으면 힘들어요

자존감이건, 우울감이건요. 인간관계 때문에 이런 표면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우울함, 자존감으로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인간관계는 타인과, 나와의 관계인데요. 힘든 분들은 균형이 자기자신쪽으로 쏠려있을까요, 타인에게 쏠려있을까요? 


힘들어하는 분들은 그 포인트가 남에게 쏠려있어요. 객관적으로는 나쁘지 않아보이는데, 자기 스스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걸 생각하다보면, 사소한 나의 말을 뒤돌아서서 곱씹고, 사소한 타인의 피드백을 곱씹다가 스트레스가 쌓이고, 인간관계가 너무 조심스러워지면서 악순환이 생기게 되는 거죠. 


자존감과 자신감 낮은 것과 이어지는 이유, 남에게 신경쓰는 데에는 다 이면에 이유가 있는 거예요. 오래 살면서 패턴이 된 경우가 정말 많아요. 삶의 패턴, 자기의 스타일이요. 사람마다 다 달라요

사교성이 높은 사람이 사회성이 좋은 게 아니다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부모님이 자식을 교육하거나 친구나 지인이 평가할 때. 사교성이 높은 사람이 사회성이 높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회성이란 상대방의 마음으로 입장바꿔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에요. 사교적인 사람은 그런 능력이 없어도 일단 들이대고, 분위기가 좋든 나쁘든, 상대방이 싫어하든, 좋아하든 일단 다가갈 수가 있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둔한 사람일 수도 있어요. 


행동만 보면 자신감이 넘쳐보일 수 있죠. 상대방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보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표정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처음에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어요. 겉으로 행동만 보면 자신감이 없어보이거나 사회성이 안 좋은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죠.


문화적인 편견이 많아요. 개개인도 자신의 이런 면을 보면서 ‘나는 눈치가 없고, 사회성이 왜 없을까'라고 자괴감을 느끼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막상 정말 깊게 상담을 해보면 반대예요. 사회성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이런 것에 신경을 안쓰고 스트레스를 안 받아요. 감정과 분위기에 너무 감각적으로 섬세해서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조심스럽기 때문에 위축되고요. 

스스로 비하하는 패턴이 만들어지는 상황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회성이란 오감으로 변화를 캐치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캐내는 능력일 수도 있는건데, 부모님이 “너는 왜 이렇게 소심하냐, 자신감이 없냐"이런 식으로 푸쉬하게 되면, ‘내 성격은 왜 이럴까'라고 자신의 장점일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비하하는 게 패턴이 돼요. 

나는 부족하니까 상대를 더 배려해야하는 사람으로, 사회성을 더 강화해버리고, 더 초점을 남에게 맞추기도 해요. 정말 비극적인 거예요. 


일생에 걸쳐서 이런 악순환을 겪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패턴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에게 집중하라는 교육을 하더라도 그게 실질적으로 안 돼요. 

상담이란 이런 작업을 하는 거예요. 기억해보거나 들여다보지 않은 나의 과거, 지금 패턴을 고쳐야한다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에게는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고 들여다보는 거죠.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