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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내내 끊임없이 연결됐던
맨유 수문장 데 헤아의 이적이
결국 불발됐습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 있는 라스로자스의 사커시티 경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서류 제출이 기한을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데헤아의 이적 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이적 불발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이적 마감 시간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서류를 늦게 보냈다."(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데 헤아의 이적 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이적이 무산된 것을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먼저 맨유측 입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주축 선수인 데 헤아의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면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간에 데 헤아 이적에 관련된 문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맨유의 입장은 이렇다. 맨유는 "데 헤아 이적을 원치 않았으며 어제까지도 레알의 제의도 없는 상태였다. 레알은 어제 점심이 되어서야 데 헤아 이적을 위한 첫 번째 제의를 했다"면서 "레알 케일러 나바스가 포함된 이적에 맨유와 레알은 합의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맞서는 레알 측 입장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데 헤아의 영입 실패와 관련한 입장과 과정을 10가지 항목으로 나눠 전했다. 명문 구단들 사이에서 벌어진 초보적 행정실수로 ‘빅딜’이 무산되면서 세계 언론과 축구팬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서둘러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논쟁의 핵심
서류를 보낸 시간
맨유가 최종 서류를 보낸 시간은?
레알 : 맨유와 나바스의 최종 합의가 23시53분에 끝났고 맨유는 나바스가 포함되지 않은 데 헤아 이적 서류를 0시0분에 발송했다. 레알은 0시2분에 문건을 수령했으나 이미 시간을 넘겼다.
맨유 : 23시55분에 데 헤아 서류를 받았고 23시58분 이적 동의 서류를 전송했다.
이적 해프닝의 핵심은 최종 서류 발송 시간이다. 레알은 맨유의 전송 시간이 늦었기에 1차적인 책임이 상대쪽에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맨유는 마감 3분 전에 보낸 만큼 다음 문제는 레알의 몫이라는 것이 입장이다. 맨유의 서류 전송 시간을 둔 양측 입장이 다르기에 진실공방은 데 헤아 이적과 상관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제3자의 의견을 한번 들어볼까요?
테바스 회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나는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가 라리가에서 활약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레알 이적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바스는 또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한 레알 측의 주장이 더 신빙성이 높다. 절차상으로 봤을 때 레알 측의 과실은 없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페레즈 회장은
AS와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비난했습니다
Florentino Pérez: “I think Utd lack experience in these matters; it happened to us last year with Coentrao and to Athletic with Ander”
— AS English (@English_AS) September 3, 2015
Florentino says De Gea deal was done in half an hour... then Man Utd took eight hours to send the paperwork.
— AS English (@English_AS) September 3, 2015
페레스 회장은 4일(한국 시각)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시간 오버로 데 헤아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맨유의 미흡한 대처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누굴 탓하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오후 1시반에 맨유로 보낸 데 헤아의 계약서가 돌아오는데 8시간이나 걸렸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날밤 우리는 맨유의 서투른 대처 때문에 데 헤아의 영입을 처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느꼈고, 그렇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는 이적을 마무리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 과거 코엔트랑, 에레라가 그랬고, 올여름에도 오타멘디와 페드로까지, 모두 맨유에서 벌어진 일이다. 우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데 헤아는 진심으로 레알에 오길 원했다. 상처가 클 것"이라며 "그가 언론의 압박 때문에 레알 이적을 원하지 않게 될까봐 걱정된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두 클럽간의 싸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카데나 코페'는 1일 "나바스는 맨유서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을 앞두고 있었다"면서 "맨체스터로 떠나기 위해 개인비행기에 탑승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며, 자신을 이미 맨유 선수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레알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우울한 한해를 보냈던 나바스는 맨유행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잠시잠깐의 꿈에 불과했다. 데 헤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눈 밖에 난 가운데 맨유 잔류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맨유서 주전 자리를 되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 된 데 헤아의 이적 무산. 맨유와 레알, 데 헤아와 나바스 모두 극적인 협상 타결로 새로운 생활을 꿈꿨지만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상처만 남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다비드 데 헤아(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저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2일(현지시간) "데 헤아가 저택을 처분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판매되지 않고 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불발되었음에도 그는 저택을 처분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여자친구인 팝 스타 에두르네 가르시아가 데 헤아의 이적 불발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되자 에두르네는 맨유 팬들을 향해 “맨체스터는 냉장고 뒤편보다 못한 추악한 동네”라며 비난했다.
라모스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 거취에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 온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또 "데 헤아는 이번 여름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의 여름은 너무 다사다난 했다. 하지만 그래도 삶은 제자리를 찾고 흘러가기 마련이다. 결국 우리가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며 의연함을 강조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3일(한국시간) "맨유는 데 헤아가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무산된 뒤 설득에 나섰다. 10월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맨유는 데 헤아가 잔류가 확정된 이상 관계 회복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지난 2일 "판 할과 다비드 데 헤아가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다가오는 리버풀과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 데 헤아가 선발 출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데 헤아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