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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와 차비 없는 21세기 첫 '엘 클라시코'

스포탈코리아 =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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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다. 15년 넘게 '엘 클라시코'를 지켰던 두 전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경기가 갖는 무게감이 묵직할 수 있는 이유는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 덕분이다. 이케르 카시야스와 차비 에르난데스가 빠진 21세기 첫 엘 클라시코가 막을 연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오늘 22일 새벽 2시 1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선두 바르사가 승점 27점으로, 레알(승점 24점)에 3점차로 앞서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클럽의 자존심, 선두 싸움 모든 것이 걸려있는 승부다.



① 어색하다 - 카시야스와 차비가 없다


카시야스와 차비는 90년대 후반부터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레알과 바르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약속이나 한 듯 함께 팀을 떠났다. 카시야스는 FC 포르투로 적을 옮겼고, 차비는 카타르의 알사드에 입단했다. 실력은 해당 포지션의 1인자였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베테랑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존재감에 기댈 수 없게 됐다. 두 팀 공히 마찬가지인 덕에 유불리를 따질 필요는 없다.


레알과 바르사는 미리 두 전설과의 이별에 대비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부터 케일러 나바스 체제에 돌입했고 바르사도 이반 라키티치를 영입했다. 멘탈리티는 약해졌을지 모르지만 전력 누수는 크게 없다. 단지 엘 클라시코의 상징적 인물들이 없다는 점이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카시야스와 차비의 시대는 추억으로 남기고 이제는 진짜 새로운 세대의 '엘 클라시코'를 맞이할 때가 왔다.



② 묵직하다 - BBC와 MSN가 맞붙는다


카시야스와 차비가 없어도 여전히 엘 클라시코의 무게감은 묵직하다. 마드리드의 밤을 수놓을 별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들은 두 팀이 보유한 불세출의 공격 조합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로 구성된 레알의 BBC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바르사의 MSN다. 당초 벤제마의 구설수와 메시의 부상으로 맞대결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모두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BBC와 MSN의 맞대결은 수아레스가 바르사에 입단한 지난 시즌부터 성사됐다. 첫 시즌의 승자는 MSN였다. MSN은 라리가서 총 81골을 합작했다. 메시(43골)가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네이마르(22골), 수아레스(16골)가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BBC도 무서운 화력이었지만 총 76골로 MSN을 따라잡지 못했다.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48골)에 대부분의 득점이 집중됐고 벤제마(15골)와 베일(13골)은 2% 아쉬운 득점수를 기록했다.





이를 갈고 덤빌 BBC다. 그러나 올 시즌의 흐름도 MSN가 앞선다. 메시가 빠졌으나 네이마르가 11골, 수아레스가 9골로 득점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BBC는 베일이 부상으로 고생했고 벤제마는 경찰 조사 등을 받아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다. 호날두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라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물론 직접적인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면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킬 수 있다.


③ 치열하다 - 부상 투혼이 성패를 좌우한다


레알과 바르사 모두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신음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이 그 이유였다. 레알은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케일러 나바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사도 메시를 비롯해 이반 라키티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부상으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엘 클라시코가 갖는 의미는 누구 보다도 선수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레알의 주장 라모스는 어깨 수술 일정을 경기 뒤로 미루고 진통제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정도가 심한 라키티치와 A매치 기간 중 부상을 입은 마스체라노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엘 클라시코를 위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100% 컨디션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경기에 임하는 정신력 만큼은 부족함이 없다.


부상 복귀자들의 활약은 성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단연 가장 많은 수의 눈은 메시에게 쏠린다. 2개월 가량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출전은 예상되나 선발을 확실할 순 없는 상황이다. 경기 당일이 돼야 알 수 있다. 확실한 것은 메시가 선발 출전해 갖고 있는 기량의 60%~70%만 보여줘도 바르사의 승점 확보 가능성은 높아진다. 안드레 이니에스타도 "만약 메시가 선발로 출전한다면 우리의 승률은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레알은 공격의 핵 벤제마의 상태가 관건이다. 또한 콜롬비아 대표팀에 소집돼 장시간 비행을 소화한 하메스의 몸상태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마르셀루는 훈련을 소화했으나 컨디션 여하에 따라 나초 페르난데스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④ 상반된다 - 레알은 주춤하나 바르사는 상승세다


레알은 경기장 안팎으로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지난 11라운드 세비야 원정서 2-3으로 패하며 선두 자리를 바르사에 내줬다. 설상가상 '주포'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호날두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불화설도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엘 클라시코를 통해 흔들리는 팀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바르사는 승승장구다. 최근 치른 리그 5경기서 4승 1무의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이며 이전 3경기에서는 8골의 폭발력을 자랑했다. 네이마르가 유럽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아레스도 여전한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메시라는 천군만마까지 얻었다. 여러모로 자신감을 갖고 마드리드 원정에 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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