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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트레블을 노리는 두 리그 챔피언의 만남
'메신'의 가호가 베를린에 임할지의 여부 등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젠 백전노장이 된
이 두 사나이의 맞대결입니다.
안드레아 피를로
1979년생 (한국나이 37세)
박지성의 플레이는 당사자 피를로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를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그때 박지성은 퍼거슨의 경비견 같았다. 그는 온몸을 던져 나를 위협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빛나게 하는 건
압박과 속도가 강조되는
현대축구에 어울리지 않는
킥 마스터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인 피를로는
검흰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유럽 정복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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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빨파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베를린에 등장할 이 선수는
'대놓고' 마지막 유럽 정복에 나섭니다.
사비 에르난데스
1980년생 (한국나이 36세)
"울음을 참는 건 불가능했다. 너무도 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참으려고 했지만 그게 안 되더라.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바르셀로나가 나를 떠올리는 게 아니라, 내가 바르셀로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5년동안 이 유니폼을 입어왔다. 여러 감정이 스쳤지만 대단히 훌륭했던 지난 날이었다. 더는 행복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 커리어를 쌓았다"
한잔해, 점유율은 이겼잖아
메시는 2일(한국시간) 스포츠 채널 '유로스포츠'를 통해 "사비는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선수로 그를 표현하기 어렵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사비는 게임의 리듬을 지시할 수 있고, 원하는 곳 어디에든 패스를 할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와 함께 축구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경기를 지배하는 함장
우리에게 '패스횟수'와
'패스 성공률'이란 개념을 알려준 남자
패스 마스터
그의 영상은 모아봐야 제 맛
앞으로 축구 역사에
한 경기 패스 100번을
하는 선수를 우리는
또 볼 수 있으려나요..
▲ 승부에서는 피를로의 영향력이 더 컸다 - 크리스 보아케스<br>
차비가 팀의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피를로는 자신이 직접 승리를 따낸 적도 많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승부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 컸다는 이야기다.
<br><br>▲ 차비는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 벤 헤이워드<br>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차비는 당당히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어쩌면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다.
확실한 건
두 선수 모두
축구 보는 식견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
'눈을 정화시켜준' 선수라는 점!
(이제 축구계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축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