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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온 소녀, KDB생명의 미래가 되다

농구를 위해 귀화를 선택한 KDB생명 '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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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6개 팀 중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순위가 최하위라고 그들의 미래가 결코 어두운 건 아닙니다! 신인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퓨처스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죠.


  퓨처스리그 MVP에 선정된 선수는 이번 시즌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2순위로 뽑힌 진안(20, 180cm)입니다. 진안 선수는 대만에서 귀화한 선수인데요! 대만 출신인 그녀가 KDB생명의 미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WKBL 팬여러분! 제가 진안 입니다!

오늘은 WKBL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진안 선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게요! 고고싱!


그녀가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진안이 한국에 오게 된 건 4년 전인 2012년입니다. 대만에서 농구를 하던 진안은 그 해 학교 전학 문제로 2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진안의 학교와 수원여고는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전을 했는데, 수원여고 진병준 감독이 진안을 딱하게 여겨 한국에서 농구를 해볼 생각이 없냐고 권유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진안이 수락을 하면서 한국에 오게 됐다는군요.

농구가 정말 하고 싶었어요. 또 한국은 프로가 있잖아요. 대만은 프로가 없어요. 한국이 농구선수로서 미래가 더 밝다고 생각해 오게 됐어요. 부모님도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셨죠. 대신 후회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진안, 태극마크를 달다.
  진안은 2013년 귀화 시험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었습니다. 수원여고에서 농구를 하게 된 진안은 좋은 체격조건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15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죠! 진안 선수가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 해 열린 U19 FIBA세계여자농구선수권부터입니다.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실력을 선보인 진안 선수!

  당시 진안은 세계팀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평균 8.7점 6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주전 포워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높인 것이죠. 결국 진안은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KDB생명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유망주가 많던 KDB생명은 진안까지 선발하며 인사이드진을 강화하게 됐죠.

다들 저랑 (윤)예빈이를 비교했는데, 솔직히 1라운드에만 뽑혀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2순위에 뽑혀서 놀랐죠.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웃음).

세계여자 농구선수권에서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 겸손한 선수죠? 더 멋지네요!

퓨쳐스리그 MVP에 등극하다.
  진안은 퓨처스리그부터 투입되며 프로무대를 경험했습니다. 진안의 퓨처스리그 데뷔전은 지난해 11월 19일 우리은행 전이었습니다. 진안은 첫 경기에서 38분 19초라는 많은 시간을 뛰었고, 21점 15리바운드라는 우수한 성적을 내며 팀 승리(72-64)를 이끌었습니다. 진안은 가장 기억나는 경기로 퓨처스리그 첫 경기를 떠올렸습니다.
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가 우리은행으로 간 유현이에요. 그 친구가 상대팀이 돼서 절 막으니까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저는 적응이 안 돼서 쩔쩔 메고 있는데, 현이는 3점슛이 막 들어가서 놀랐죠. 제가 득점을 많이 하긴 했지만, 우리은행이 키가 작아서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진안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뛰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KDB생명은 퓨처스리그에서 승승장구했고, 9경기에서 8승 1패를 하며 우승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진안은 경기당 16.3점 9.2리바운드 1.1어시스트 1.3스틸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남기며 MVP에 선정됐습니다. 물론 본인은 아직 자신이 MVP를 받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하지만요!


숨겨도 트윙클, 티가 나~는 
진안 선수의 실력!
제가 MVP를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팀플레이도 못 했고, 코치님한테도 많이 혼났거든요. 아직도 거짓말인 것 같아요. 저 말고 허기쁨 언니가 더 MVP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압박감을 이기는 방법, 마인드 컨트롤.
 
  퓨쳐스리그에선 MVP를 차지했지만, 진안 선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5분 이상 출전한 적이 없죠. 아직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그녀, 정규리그에서 뛸 때의 압박감이 상당히 크다고 하네요. 듣는 것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코칭스태프의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도 애로사항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운동할 때 늘 집중해야 해요. 제가 말을 잘 못 알아들으니까 더 정신을 차리고 감독, 코치님 말씀하실 때 눈을 보고 집중하려고 해요.

  진안 선수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빼놓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농구 영상을 보면서 하는 마인드컨트롤! 대만선수 하이라이트를 보기도 하고, NBA의 스테판 커리-제레미 린의 영상을 보기도 한다네요. 경기 영상을 보면 자신이 원하는 경기 속 느낌을 찾을 수 있고, 그 느낌으로 더욱 편하게 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숙소 룸메이트 선수들 역시 진안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해요. 진안 선수의 룸메이트는 구슬, 노현지 선수!! 언니들이 친언니들처럼 대해주는 덕에 프로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재밌더군요.
 
저희 방 언니들은 진짜 친언니들 같아요.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제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으면 언니들이 먼저 물어봐요. 그러면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죠.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가끔씩 노래를 틀고 같이 춤을 추기도 해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려요.(웃음)


  진안이 프로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역시 가족이 보고 싶을 때라고 합니다. 만 스물-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타지 생활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거예요.

에디터가 스무살일 때 생각하니
진안 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선수들이 어렸을 때 얘기를 할 때면 저도 옛날 생각이 나면서 외로움을 느껴요. 부모님도 보고 싶고요. 부모님한테 연락은 자주 해요. 부모님이 걱정하실 수도 있으니까 가급적이면 힘들다는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해요.

  힘든 얘기는 가급적 하지 않으려 한다는 진안의 모습은 매우 의젓해 보였습니다. 진안의 목표는 한국에서 농구로 성공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것이 자신이 한국에 온 이유이기 때문이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재밌는 선수? 팬들한테 재미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우승도 하고 싶죠. 아, 또 목표가 생겼어요. 이번에 대만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하는데, 한국대표팀으로 뽑혀서 참가해보고 싶어요. 대만에서 제가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KDB생명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진안 선수의 ‘코리안 드림’이 
이뤄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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