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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지동원 독기 품은 진짜 이유는

풋볼리스트 =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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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이 달라졌다. 기나긴 부진에서 탈출해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동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지동원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대표팀에 소집돼 좋은 몸놀림을 보여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지동원은 미얀마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왼쪽 미드필더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이동해 활약했다. 2선 공격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팀에 활력소가 됐다. 지난 여름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모습에서 완벽하게 탈출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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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에게는 자극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동원은 10월 23일 열린 AZ알크마르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 합류했다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원정까지 따라갔다가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건 선수 입장에서 자존심이 크게 상할 일이다.




지동원은 다음 경기였던 도르트문트전(10월 25일)에 교체 출전하면서 다시 명단에 합류한 뒤 프라이부르크전(10월 29일, 포칼)에서 올 시즌 첫 골을 만들어냈다. 2014년 1월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득점한 이후 642일 만에 독일 무대에서 넣은 골이다. 이어 11월 6일에는 자신이 상대하지 못했던 AZ알크마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두 번째 골을 넣었다. 4-1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이었다.




지동원은 경기 이후 "최근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많이 답답했다.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싶었는데 아쉬운 점이 여전히 많다. 오늘도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동원은 평소 차분한 성격이다. 전남 시절에는 말수가 적고 예의가 발라 ‘돌부처’라고 불렸다. 하지만 부진 앞에서는 차분하던 ‘돌부처’도 자극 앞에서는 독기를 품는다.




지동원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조별리그 내내 교체 출전을 하다가 8강전에 선발로 나서 중거리 선제골을 넣어 4강 진출을 도왔다. 상대가 영국이었기 때문에 더 자극을 받았다. 홍명보 당시 감독이 지동원의 심리를 잘 이용했다. 


지동원은 당시 잉글랜드 선덜랜드에 뛰고 있었는데, 자신이 뛰고 있는 나라의 국가대표를 꺾고 싶은 마음이 컸다. 조별리그에서 교체 출전에 그치다가 8강전에 갑작스럽게 선발로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2013년 부진에 빠졌을 때도 대표팀에 합류해 반전의 계기를 찾기도 했다.


지동원, 2012 런던올림픽 8강 영국전 골

영상 출처 : 유투브



지동원이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공격 전술도 다양해졌다. 지동원이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더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으나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게다가 같은 소속팀인 구자철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가져올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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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알크마르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지동원에 평점 8.0점을 부여했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라울 보다비야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2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지동원은 팀 내 주전경쟁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었다.


이제 분데스리가에서도 골을 넣는다면 지동원의 부활은 더 힘을 실을 수 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 역시 지동원을 꾸준히 중요하며 신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득점포를 계속 이어간다면 지동원의 경쟁력은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다.



지동원 선수~!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
계속적으로 보여주시기를 바랄께요.
늘 응원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축구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도 축구와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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