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선정 2018 올해의 책들

조회수 2019. 1. 9. 18: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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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언론사가 선정한 2018 '올해의 책' 총정리

2018년 언론사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총정리다. 7개 매체에서 추린 것을 정리했다.


가장 많이 꼽힌 책은 아래 다섯 권이다. 

전체 결과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통계에 속으면 안 된다. 여러 표를 받은 책들은 훌륭한 것들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같은 추천자가 여러 매체에 중복 초빙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예컨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추천자는 절반 가까이 겹친다. <동아일보> 추천자 45명 중 21명(47%)은 <조선일보> 추천자 50명에 들어가 있다(42%). 두 신문이 각각 뽑은 10권 중에서 6권이 겹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겹치기 출연한 추천자들 대부분은 출판사 관계자다(16명). 

<한겨레>의 책 선정에는 외부인 5명만이 참가했는데 그들 중 3명은 <동아일보>나 <조선일보>의 책 선정에 참여했고, 심지어 2명은 세 신문에 모두 추천자로 나섰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부 계층, 특히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시각이 한 해의 지적 작업을 정리하는 데 결정적인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 해 출간된 책의 성과를 정리하는 작업에 치명적이다. 의도하지 않게 몰아주기가 되기 때문이다. 책이 일으키는 넓은 반향을 담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 해 새로 나오는 책은 4만5천 권 정도다. 이 중에서 10권 남짓 뽑아내려면, 문화적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검토해야 할 점은?

1. 언론사 자체의 안목


서점이나 도서관, 인쇄소에서 일하는 사람을 빼면, 언론사 출판 담당 기자는 아마도 한국에서 새 책을 가장 많이 접하는 이들일 것이다. 기자들이 책을 찾아가지 않아도, 책이 기자들을 찾아온다. 비록 이 책을 다 읽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출판 현장에 대한 안목을 갖게 된다. 또 책으로 표현되는 지적(知的) 흐름을 예민하게 주시하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스스로 전문가이면서 굳이 남에게 손을 벌릴 필요는 없다. 

2. 전문가들의 겹치기 추천 지양

언론사로부터 책 선정에 초빙되는 사람들은 복수 매체에 책을 추천하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 이유는 위에 썼다. 언론사들도 좀 더 다양한 관심과 기준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평가단 풀을 운영해야 한다.

3. 책 평가 포커스 그룹 

한 해 출간된 책들을 평가할 포커스 그룹을 연초에 구성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문가와 일반인을 망라해 그룹을 구성하고, 이들에게 평가를 맡기는 것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각 언론사가 뽑은 2018년 올해의 책은 다음과 같다. 매체는 가나다 순, 책은 각 매체에서 제시한 순서. (그림 이미지가 기울어져 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입니다. ^^)

■ <경향신문> (10권)

  • 백래시 / 수전 팔루디, 황성원 옮김 / 아르테 / 804쪽, 38,000원
  • 말이 칼이 될 때 / 홍성수 / 어크로스 / 254쪽, 14,000원 
  • 고기로 태어나서 / 한승태 / 시대의창 / 464쪽, 16,800원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명 / 김원영 / 사계절 / 324쪽, 16,000원 
  • 폭염사회 / 에릭 클라이넨버그, 홍경탁 옮김 / 글항아리 / 472쪽, 22,000원 
  • 한국시대사총서 (전10권) / 한국역사연구회 / 푸른역사 / 전체 3,369쪽, 10권 172,800원 
  • 뉴로트라이브 / 스티브 실버만, 강병철 옮김 / 알마 / 700쪽, 36,000원 
  • 골든아워 (전2권) / 이국종 / 흐름출판 / 440+380쪽, 각권 15,800원 
  • 한반도 화교사 / 이정희 / 동아시아 / 760쪽, 28,000원  
  • 법률가들 / 김두식 / 창비 / 692쪽, 30,000원

■ <동아일보> (10권)

  • 골든아워 (전2권) / 이국종 / 흐름출판 / 440+380쪽, 각권 15,800원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 돌베개 / 340쪽, 16,000원 
  • 말이 칼이 될 때 / 홍성수 / 어크로스 / 254쪽, 14,000원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 한겨레출판사 / 428쪽, 16,000원 
  •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 을유문화사 / 380쪽, 16,000원 
  • 당신이 옳다 / 정혜신 / 해냄 / 316쪽, 15,800원 
  • 경애의 마음 / 김금희 / 창비 / 356쪽, 14,000원 
  • 열두 발자국 / 정재승 / 어크로스 / 400쪽, 16,800원 
  • 검사내전 / 김웅 / 부키 / 384쪽, 15,000원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 208쪽, 13,800원

■ <서울경제> (15권)

  • 초격차 / 권오현 / 쌤앤파커스 / 336쪽, 18,000원
  • 원칙 / 레이 달리오,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712쪽, 35,000원 
  • 부의 감각 / 댄 애리얼리, 제프 크라이슬러,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444쪽, 18,000원 
  • 골든아워 (전2권) / 이국종 / 흐름출판 / 440+380쪽, 각권 15,800원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 한겨레출판사 / 428쪽, 16,000원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 돌베개 / 340쪽, 16,000원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 / 유홍준 / 창비 / 392쪽, 18,000원 
  •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 제임스 S. 게일, 최재형 옮김 / 책비 / 340쪽, 18,000원 
  • 비커밍 / 미셸 오바마,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568쪽, 22,000원 
  • 당신이 옳다 / 정혜신 / 해냄 / 316쪽, 15,800원 
  • 모두 거짓말을 한다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360쪽, 18,000원 
  • 경애의 마음 / 김금희 / 창비 / 356쪽, 14,000원 
  • 살아야겠다 / 김탁환 / 북스피어 / 640쪽, 17,500원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스티븐 레비츠키 외,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350쪽, 16,800원 
  • 스케일 / 제프리 웨스트,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664쪽, 30,000원

(※ <서울경제>는 책이 많아 정신이 없었는지, 15권을 뽑아놓고도 기사 부제에서 "서울경제-교보문고 선정 '2018 올해의 책 10'"이라고 해놨다.)


■ <세계일보> (10권)

  • 초격차 / 권오현 / 쌤앤파커스 / 336쪽, 18,000원
  • 4차 산업혁명 6개의 미래지도 /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오피스 / 토트 / 160쪽, 13,000원
  • 레이디 조커 (전2권) / 다카무라 가오루, 이규원 옮김 / 문학동네 / 392+424쪽, 각권 14,000원
  • 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560쪽, 13,800원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전병근 옮김 / 김영사 / 560쪽, 22,000원
  • 모두 거짓말을 한다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360쪽, 18,000원
  • 김일성 이전의 북한 / 표도르 째르치즈스키(이휘성) / 한울 / 232쪽, 25,000원
  • 스티븐 호킹 / 마커스 초운,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100쪽, 16,000원
  • 상속의 역사 / 백승종 / 사우 / 272쪽, 16,000원
  • 위대한 대통령의 위트 / 밥 돌, 김병찬 옮김 / 아테네 / 508쪽, 15,000원

(※ <세계일보>도 정신이 없었는지, 10권을 뽑고도 기사에는 9권만 올려놨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제목과 사진이 없어 무슨 책인지 알 수가 없고, <김일성 이전의 북한>은 사진만 있고 내용이 빠졌다.)


■ <조선일보> (10권)

  • 골든아워 (전2권) / 이국종 / 흐름출판 / 440+380쪽, 각권 15,800원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 한겨레출판사 / 428쪽, 16,000원 
  • 3층 서기실의 암호 / 태영호 / 기파랑 / 544쪽, 20,000원 
  • 비커밍 / 미셸 오바마,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568쪽, 22,000원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스티븐 레비츠키 외,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350쪽, 16,800원 
  • 검사내전 / 김웅 / 부키 / 384쪽, 15,000원 
  • 경애의 마음 / 김금희 / 창비 / 356쪽, 14,000원 
  • 의식의 강 / 올리버 색스, 양병찬 옮김 / 알마 / 252쪽, 16,500원 
  •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 을유문화사 / 380쪽, 16,000원 
  • 열두 발자국 / 정재승 / 어크로스 / 400쪽, 16,800원 



■ <중앙일보> (8권)

  •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 문학동네 / 328쪽, 13,500원
  • 경애의 마음 / 김금희 / 창비 / 356쪽, 14,000원
  • 울프 노트 / 정한아 / 문학과지성사 / 185쪽, 8,000원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 전병근 옮김 / 김영사 / 560쪽, 22,000원
  • 인생극장 / 노명우 / 사계절 / 448쪽, 17,800원
  • 스케일 / 제프리 웨스트,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664쪽, 30,000원
  • 부의 감각 / 댄 애리얼리, 제프 크라이슬러,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444쪽, 18,000원
  • 안녕 / 안녕달 / 창비 / 264쪽, 22,000원

■ 한겨레 (20권) 

• 국내서 (10권)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 한겨레출판사 / 428쪽, 16,000원
  • 고기로 태어나서 / 한승태 / 시대의창 / 464쪽, 16,800원
  • 말이 칼이 될 때 / 홍성수 / 어크로스 / 254쪽, 14,000원
  • 아틀라스의 발 / 이상길 / 문학과지성사 / 625쪽, 29,000원
  • 능호관 이인상 서화평석 (전2권) / 박희병 / 돌베개 / 1,016+1,288쪽, 각권 10만원
  •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 김은실 외 / 휴머니스트 / 236쪽 14,000원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김혼비 / 민음사 / 280쪽, 14,800원
  •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 송효정 외 / 온다프레스 / 328쪽, 16,000원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명 / 김원영 / 사계절 / 324쪽, 16,000원
  • 법률가들 / 김두식 / 창비 / 692쪽, 30,000원

• 번역서 (10권)

  • 하버드-C.H.베크 세계사 (현2권) / 에밀리 S. 로젠버그 외, 조행복 외 옮김 / 민음사 / 1,300+1,040쪽, 58,000+53,000원
  • 폭염사회 / 에릭 클라이넨버그, 홍경탁 옮김 / 글항아리 / 472쪽, 22,000원
  • 칸트 전집 (현3권) / 임마누엘 칸트, 김상봉 외 옮김 / 한길사 / 각권 408~528쪽, 각권 32,000~35,000원
  • 스케일 / 제프리 웨스트,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664쪽, 30,000원
  • 숲은 생각한다 / 에두아르도 콘, 차은정 옮김 / 사월의책 / 456쪽, 23,000원
  • 부족의 시대 / 미셸 마페졸리, 박정호 외 옮김 / 문학동네 / 336쪽, 22,000원
  • 나는 뇌가 아니다 / 마르쿠스 가브리엘, 전대호 옮김 / 열린책들 / 456쪽, 18,000원
  •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자키스, 유재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587쪽, 13,000원
  •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 리처드 플래너건,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544쪽, 15,500원
  • 시스터 아웃사이더 / 오드리 로드, 주해연 외 옮김 / 후마니타스 / 368쪽,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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