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예비후보 조은비, 청년의 친구일까

조회수 2016. 2. 2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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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근뉴스
안녕하세요! 쥐픽쳐스 최고존엄 국범근입니다.


필요할 때만 친한 척하는 애들



주변에 꼭 필요할 때만 친한 척하는 그런 애들 있잖아. 평소에 카톡 한 번 안 하던 동창들이 지들 토토하다가 돈 잃고 나에게 돈 빌려달라고 오랜만에 연락한다? 나 학교 다닐 때 게네랑 별로 친하지도 않았어. 게네랑 나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그냥 나이 똑같고, 같은 학교 나온 게 전부잖아. 그런데, 자기들 아쉬울 때만 그걸 엄청나게 부풀려서 마치 지들이 나랑 십년지기인 것처럼 꾸며. 그게 뭐야. 정말 가소롭지.
이게 ‘청년의 친구’가 되겠다며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조은비 후보에 대한 내 솔직한 생각이야.


조은비 후보, 청년의 친구인가?



조 후보는 “나이가 어려서 못할 거란 생각하지 마라. 젊은 패기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청년 정치인 이미지를 강하게 밀고 있어. 그리고 실제로 젊어. 1990년생, 25살이고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는 가장 젊은 나이인 거야.
이렇게만 보면 이 사람이 청년의 친구, 할 수 있을 것 같지? 영상 한 번 보고 가자.

예비후보 조은비 인터뷰 중


질문: 그럼 지금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개혁)법에 대한 생각이 있으실 텐데… 어떤 입장이신가요.


조은비: (당황…) 네? (화면 밖 목소리: 그 입장은 유보해.) 잠시만요, 뭐라고요? (화면 밖 목소리: 그 입장은 유보를 하라고.) 노동법은 아직… (제가) 예비후보이기 때문에 (입장 표명은 유보하겠습니다.)

예비후보이니 입장 유보?



예비후보이기 때문에 입장을 유보한다? 예비후보든 뭐든 정치인이 되려는 사람은 현재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 분명하게 자기 소신을 밝힐 수가 있어야지. 그래, 안 그래?
게다가 청년 일자리 문제가 엄청나게 심각한 지금 청년의 친구가 되겠다는 사람이 노동개혁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는 게 납득이 안 되잖아, 납득이…. 실제로 조 후보는 가장 심각한 청년 문제로 청년 실업 문제를 꼽았는데도 말이야.


예비후보 조은비 인터뷰 중


조은비: 청년 실업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실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확산하자 조 후보는 2월 11일에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노동개혁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어. 그런데, 노동개혁법안이 청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도 얘기했지. 그래서 새누리당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되는지는 얘기를 안 해! 아니 이거 뭐 어쩌라고!


50살 청년 반장 수준의 정치권



대한민국 19대 국회의원의 평균연령은 55세! (무려) 내일모레면 웨딩홀에서 환갑잔치해… 시골에 우리 할머니 동네 내려가면 50살 먹은 아저씨가 청년 반장 하고 있거든? 대한민국 정치권이 딱 그 모양인 거야, 지금.
우리에게는 우리 사회 대다수의 청년과 함께 호흡하면서 진정한 ‘청년의 친구’가 되어 줄 청년 정치인이 절실해. 단군 이래 가장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정치인 말이야.


진짜 ‘청년의 친구’가 필요하다



그저 생물학적으로 젊다는 이유로 청년 정치인이 될 수는 없지. 조은비 후보는 그동안 청년 문제에 소홀했던 기성 정치권을 그럴듯하게 꾸며주는 포장지 역할만 할 게 아니라면 자기가 생물학적으로 젊다는 것만 강조할 게 아니라 청년을 위해서 정말 어떻게 열심히 일할 건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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