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한국에서도 통할까?

조회수 2016. 12. 11. 0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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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한국에서도 통할까?

소셜 미디어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 요즈음 플랫폼과 서비스가 이제 안정된 느낌이 드시나요? 당분간 새로운 플랫폼이 박차고 나오기는 어려운 걸까요?


트렌드는 항상 우리가 익숙해져 가고 있던 것들 뒤에서 조용히 나타나게 마련인데요. 그러한 현상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 가장 폭발적인 인기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소셜 미디어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아닌 스냅챗입니다.


스냅챗은 메신저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용자 간에 사진을 공유하는 앱(Photo Sharing Application)입니다.

스냅챗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스냅챗은 2011년 당시 레지 브라운이라는 대학생이 떠올린 ‘받은 뒤 몇 초 뒤면 사라지는 사진 메시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의 친구였던 에반 슈피겔과 바비 머피가 앱으로 개발하기 시작해 2012년 초당 25장의 사진을 상대에게 전송하고 사라지게 하는 아이폰용 앱으로 완성되었습니다.

  • 스냅챗 창업자 에반 슈피겔

같은 해 말이 되자 스냅챗이 공유한 사용자들의 사진은 10억 장이 넘어가게 되었는데요. 줄잡아 하루 2천만 장 이상의 사진이 공유된 셈이었죠. 스냅챗은 그 뒤 실시간 전송 기능과 카메라 구조에 대한 개발을 거듭했고 미국의 10대들은 거리낌 없이 스냅챗을 통해 자신들의 솔직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해나갔습니다.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한 뒤 10초 이내로 사라지거나, 확인되지 않은 메시지는 24시간 내에 삭제되는 것이 특징이었던 스냅챗은 기록과 보존에 많은 힘을 기울이는 다른 소셜 미디어와 정반대의 길을 걸음으로 순간의 재미를 추구하는 10대들에게 거꾸로 아무리 창피한 사진도 보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였던 겁니다.


특히 사라진 사진은 스냅챗 서버에서도 영구삭제가 될뿐더러 상대방이 혹시나 메시지를 캡처하는 경우에는 그 사실 마저 상대에게 알림이 간다는 점은 더욱 스냅챗의 비밀 보장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 사용자들을 안심하게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급격한 성장을 보인 스냅챗의 매력

2013년 11월에는 페이스북이 30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내밀었지만 창업주였던 에반 슈피겔은 곧바로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스냅챗은 2015년에 하루 1억 명의 사용자가 접속하는 대중적인 소셜 미디어가 되었으며 18세 이상 35세 미만에서 가장 두터운 사용률을 보여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죠. 


스냅챗은 메시지가 금세 사라지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종일 앱을 확인하고 활용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냅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기업들


스냅챗은 순간 교류의 활력과 집중을 바탕으로 이용자 간 메시지 전달뿐 아니라 ‘디스커버’라는 이름의 언론사 뉴스 서비스도 선보여 다양한 읽을거리와 언론사의 브랜드 가치를 핫하게 만듭니다.


  • 스냅챗 디스커버의 인터페이스

또한, 지오 필터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서비스는 이용자 누구나 디지털 스티커나 필터를 만들어 등록해 사진과 비디오를 꾸밀 수 있는 테마 서비스인데요, 기업의 경우 자신의 로고를 써서 누구나 그 사진을 통해 해당 기업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 맥도날드 지오 필터 스티커를 선보인 스냅챗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맥도날드는 이용자들이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맥도날드 지오 필터 스티커로 서로 주고받는 사진에 햄버거와 프라이를 뿌리게 하여 결국은 그 이용자들이 스냅챗 대화 중에 맥도날드 상품을 폭발적으로 주문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을 거뒀습니다.


스냅챗은 새로 선보인 라이브 비디오 기능을 활용해 2016년 미국 대선 후보들이 선거 홍보 및 이벤트를 현장중계로 공유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기업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스냅챗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영향력을 행사 하기도 했죠.


단순해 보였던 역발상이 매우 핫하고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는 스냅챗의 모습입니다.

  • 2016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톡톡한 효과를 누린 라이브 비디오

스냅챗의 사건 사고들


그러나 스냅챗은 경영진의 개인적인 경향이든 스냅챗의 사업 방향이 그러하든 간에 유별난 기행을 보여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스냅챗의 창업자 에반 슈피겔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너무나 싫어한 나머지, 윈도폰용 스냅챗을 기다리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트위터를 통해서 ‘사용할 생각 자체를 말라’는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기다리다 못해 만들어진 서드파티 앱을 찾아 스냅챗 연결을 차단하는 것도 모자라 그 앱을 이용한 스냅챗 사용자들의 계정마저 폐쇄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 트위터에서 노골적으로 윈도폰과 윈도폰 사용자들을 조롱한 에반 슈피겔

스냅챗이라는 서비스의 성격만큼 매우 직설적이며 튀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셈인데요. 


이런 스냅챗의 기행적인 운영은 그 사용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최근에는 동양인의 가는 눈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필터인 ‘옐로우 페이스’를 내놓아 많은 비난과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스냅챗이 사용자의 방문지역에 따라 맞춤 제공하는 필터를 자신이 방문 중이던 일본 지역에 맞춰 사용했을 뿐인데, 


하필이면 일본의 전범기를 연상하는 필터가 쓰이는 바람에 애꿎은 연예인이 비난 끝에 연예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의 오른쪽, 스냅챗에서 제공한 '도쿄필터'는 한국 대중들에게 해당 필터를 쓴 연예인을 비난하게 만들었다.

튀는 만큼 화제를 끌지만 그만한 반발을 일으키기도 하는 스냅챗의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업의 성공만큼 사회적인 책임감을 보여주는지 아닌지도 심판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스냅챗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확실한 것은 스냅챗이 받는 비난에 대해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적어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권에서는 스냅챗의 매력이 그다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한국에는 이미 비슷한 성격의 후발주자도 나오고 있다.
  • 2016년 12월 7일 TBS(타임 워너 그룹의 케이블 방송,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은 스냅챗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출처: 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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