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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시체를 유기한 삼남매

사실은 세상 순수한 아이들 by 뻔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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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디 작성일자2018.03.27. | 16,199 읽음

평범한 주말 아침,

한 가족이 떠들썩하게 짐을 꾸립니다.

스코틀랜드에 사시는 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드리러 가기 위해서인데요.

오랜만에 만나게 될 친척들,

그리고 좋아하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인데도

큰 딸 '로티'는 왜인지 불만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부모님.

이혼을 준비하면서 별거 중이던 엄마 '아비'와

아빠 '더그'가 기껏 모여놓고는 아침부터 계속해서 짜증을 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숨기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댁에서는 문제없는 가족인 척 거짓말까지 하라고 하니 더욱 화가날 수 밖에요.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이런 로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섯 명이 겨우 들어찬 자동차 안, 하루가 넘게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도

싸우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할아버지 댁,

할아버지를 만나 기뻤던 것도 잠시, 로티는 부모님보다 더 큰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무리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지만

생신 잔치에 이백 명이 남는 사람을 부를 정도로 허세가 넘치는 큰 아빠와

우울증에 걸려 순간순간 화를 참지 못하는 큰 엄마,

그리고 숫기없이 남이 하라는 대로만 하는 사촌 오빠까지.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사람이 없어보이는 집이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할아버지는 로티의 유일한 버팀목입니다.

할아버지는 다른 가족들이 그냥 흘려 넘기거나 짜증내기만 했던

삼남매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었죠.

아무리 엉뚱하거나 말이 안되는 표현도 잘 받아주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도 진심으로 들어주었습니다.

기다리던 할아버지의 생신날,

로티, 믹키, 제스 삼남매는 할아버지와 함께 해변으로 놀러갑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죠.

어렵게 고민을 꺼내놓은 로티에게

할아버지는 경험이 담긴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할아버지는 삼남매밖에 없는 해변에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고...

아이들은 패닉에 빠집니다.

걸스카우트에서 배운 지식으로 할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셨는지 확인한 로티는,

동생 '믹키'와 '제스'를 할아버지 곁에 두고 이 사실을 어른들에게 알리기 위해 먼 길을 달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집. 안타까운 소식을 알리려던 순간,

로티는 자신이 온 줄도 모른 채 싸우고 있는 어른들을 발견하고 또 다시 실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분명 자기 이야기만 하고 서로 다투느라

할아버지가 원하던 대로 보내드리지 않을 거라 확신하게 되죠.

결국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다시 해변으로 돌아온 로티는

동생들과 함께 할아버지가 원하셨던 대로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기 위해

삼남매만의 바이킹 장례식을 준비합니다.

뗏목을 모아 배를 만들고,

할아버지를 뗏목 위에 올린 다음,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물건들을 실은 뒤,

불을 붙여 할아버지를 보냈죠.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온 삼남매.

막 잔치가 시작되려던 집안은 삼남매의 등장에 한 순간 혼돈에 빠지게 됩니다.

갑자기 시체 없는 장례식이 되어버린 생신 잔치,

가족들은 당황해 서로에게 험한 말을 하며 싸우기 시작하는데요.

200명이 넘었던 하객들의 입에 소문은 일파만파 퍼지고

이후 경찰에 기자까지 가세하며 집안의 위기는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과연 아비와 더그의 가족은 무사히 이 혼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영화 <해피 홀리데이>는 할아버지의 마지막이 될지 모를 생신잔치를 위해

한 가족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가족 코미디입니다.

누구 하나 온전하지 못해 보이는 가족들이 서로 다투느라 정신 없는,

한 마디로 ‘문제 있는’ 가정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죠.

로티의 눈에 이들은 그저 서로를 아프게만 하는, 완전히 망가져버린 가족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눈으로 본 가족들의 모습은 조금 다른데요.

더 나은 삶을 위해 서로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지만

조금만 바뀌면, 서로를 이해해주면 금방 나아질 수 있는 가족이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죠.

또 함께 살다 보면 가족이기 때문에 그 부족함이 더 잘 보일 수 있기 마련이고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바꾸려 하기보다

그것을 인정하고 품는 순간, 모두는 함께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진짜 가족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영화

<해피 홀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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