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

‘마포’는 과거 나루터 주변에 형성된 동네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던 장소다. 따라서 상인과 사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생겨났고 돼지갈비, 족발, 부침개 등 몇몇 먹거리를 중심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되었다. 현재의 마포 역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맛집들이 많다. 매일 아침 직접 손질해 잡내 없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족발집부터 장인의 손맛이 담긴 중국집,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은 스시 전문점까지! 푸짐한 먹거리! 마포의 추천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24시간 영업하는 순댓국∙족발 전문점 ‘왕가밀’은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 서울가든호텔 뒤편에 위치한 곳이다. 이 집의 족발은 국내산 생 족만 사용하며 발효 맥주와 소주를 섞어 핏물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깨끗이 손질한 족발은 사골 육수에 70분, 한방 재료와 갱엿을 더한 간장 육수에 추가로 70분을 삶아낸다. 주문과 동시에 썰어내어 윤기는 물론 쫄깃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조합이 일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밀전병에 어리굴젓을 곁들여 쌈을 싸 먹는 방법이 이 집만의 팁. 부드러운 밀전병이 모든 재료를 오롯이 감싸낸다. 담백한 우 사골 국물에 토종 순대와 소고기를 수북이 담은 ‘우순대국’도 인기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마포구 도화길 24-1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가격: 스페셜족발(대) 55,000원, 우순대국 7,000원 

▲후기(식신 과자는홈런볼): 족발집들이 많기로 소문난 공덕에서도 손꼽히는 곳! 윤기 나는 구릿빛 족발은 촉촉하다 못해 사르르! 밀쌈 싸서 먹는 건 여기서 처음 먹어 봤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갈 때마다 신기하고 맛있어요.

‘여명’은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맛으로 평일 식사 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정기 휴일마다 직접 빚는 ‘군만두’. 촉촉하게 육즙을 머금은 만두는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식사 메뉴로는 ‘간짜장’이 가장 인기다. 주문 즉시 볶아낸 짜장 소스를 따로 제공하지 않고 면 위에 얹어내는 점이 특징. 잘게 다진 양파를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어 숨이 죽지 않고 아삭하게 살아있다. 면 요리는 1,000원 추가 시 곱빼기로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식신의 TIP]

▲위치: 서울 마포구 도화길 51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5:00 – 16:30, 토요일 11:30 – 21:00, 일요일 휴무 

▲가격: 군만두 6,000원, 간짜장 6,000원 

▲후기(식신 마포면먹러): 너무나 좋았던 식당이다. 적당한 가격에 많은 양. 훌륭한 맛까지 좋았다. 탕수육과 팔보채만 먹었는데, 탕수육은 옛날 스타일이지만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팔보채는 많이 먹어 보질 못해 비교하기가 힘들지만, 해산물의 식감이 좋았다. 술을 주문하니 짬뽕 국물도 같이 나왔는데 그 국물 또한 최고였다. 매번 가고 싶은 식당이다. 

마포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서산꽃게’. 대표 메뉴는 백반 형식으로 간장게장과 함께 조기구이, 전, 나물, 달걀찜, 게국지 등 밑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지는 ‘간장게장’이다. 게장은 서산과 태안지역에서 엄선해 공수한 알이 가득 찬 게를 사용해 담근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들어차는 통통한 꽃게 살이 매력적이다. 삼삼한 양념과 은은한 꽃게의 단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대하구이, 우럭찜 등 다양한 안주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2차 식사 장소로 찾는 손님들도 많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니 참고할 것.

[식신의 TIP]

▲위치: 서울 마포구 도화길 12-3 

▲영업시간: 매일 12:00 - 21:00, B/T 15:00 - 17:30 

▲가격: 간장게장(1인분) 32,000원 

▲후기(식신 마포면먹러): 100% 예약제 및 1인분에 32,000원인 식당. 우선 간장게장의 게는 상태가 좋고 알도 푸짐하고, 감칠맛도 좋고, 짜지도 않다. 추가로 부 반찬들이 맛있는데, 고등어 김치찜, 조기구이, 전들이 나오는데 그것만 있어도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듯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 감태 그리고 굴젓은 게장과 같이 먹기에 정말 조화롭다. 1년에 한 번은 가야 할 곳인 듯.

‘이박사의신동막걸리’는 막걸리 맛은 물론 막걸리와 어울리는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주전자와 잔을 포함한 이 집의 모든 식기는 방짜유기로 만든 식기만을 사용한다. 막걸리 전문점이지만 바 좌석과 목재 인테리어의 조화로 이자카야를 찾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바나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신동막걸리’가 대표 메뉴. 원액, 반반, 일반으로 나누어 맛과 향을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제철 재료로 준비되는 오늘의 추천 메뉴는 재료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마포구 토정로 263 

▲영업시간: 매일 12:00 - 23:30 

▲가격: 신동막걸리(반반) 9,000원, 신동막걸리(원액) 12,000원, 시골집정구지전 15,000원 

▲후기(식신 Keun Ro Park): 신동막걸리 원액을 즐길 수 있는 곳. 와인의 아로마처럼 짙은 과일 향이 일품인 막걸리. 농도가 짙고 걸쭉함. 제철 해산물과 채소들로 다양한 안주들의 퀄리티가 높은 편. 사전 예약은 필수. 막걸리 이외에 세븐브로이 생맥주와 위스키도 즐길 수 있음.

‘이요이요스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마카세를 경험할 수 있는 스시 전문점이다. 식사는 런치와 디너 각각 1, 2부 예약제로 운영된다. 식사 공간은 요리 과정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다찌 좌석과 두 번에 걸쳐 모든 스시가 제공되는 테이블 석으로 나누어져 있다. 샐러드와 전복죽, 사시미를 시작으로 도미, 참돔, 장어, 참치, 성게 알, 새우 등 약 14개 구성의 여러 생선과 해산물을 얹은 스시가 차례로 준비되는 ‘런치추천스시코스’가 인기 메뉴. 디저트로 준비되는 쫀득한 수제 아이스크림은 입가심하기 좋다.

[식신의 TIP]

▲위치: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67 

▲영업시간: 매일 12:00 – 21:30, B/T 14:30 – 18:00, 일요일 휴무 

▲가격: 런치추천스시코스 33,000원, 디너추천스시코스 55,000원 

▲후기(식신 Kimekono): 가격 대비 서비스, 맛도 너무 좋은 데다가 생선의 선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활어보다는 숙성시킨 걸 좋아하는데 제 입맛에 정말 굿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