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신세계그룹

재택근무할 때 잠옷 바지는 국룰이잖아요?

[목민경 팀장의 패션 뷰파인더] 정장 벗고 잠옷 입는다. 명품도 이젠 ‘코로나 패션’

3,80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패션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변하는 산업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생활습관은 많이 바뀌었고, 패션 업계도 크게 변화했다.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패션의 트렌드를 이끄는 세계 4대 패션 컬렉션은 축소하거나 멈췄고, 관중이 없는 온라인 패션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진 소비 변화는 패션 산업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체 의류 구매 횟수는 줄었으나, 온라인 구매 비중은 크게 늘었다. 그중 눈에 띄게 성장한 카테고리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런 변화를 이야기하며 조심스레 미래를 예측하려 한다.

한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의 파자마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우선,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파자마’가 가장 직접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는 1분기 파자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8% 신장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자주 ‘슬립웨어’ 재구매가 많이 늘었고, 커플과 가족 파자마를 함께 사는 세트구매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집에 오래 있으니 패션의 본질인 표현의 욕구가 파자마 스타일로 나타나고, 파자마를 더 많이 입으니 재구매와 세트구매가 이어진 것이다.


또한 파자마 세트와 함께 원마일웨어 카테고리도 75%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집’이 중심인 패션 카테고리의 확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원마일웨어: 집근처 1마일, 1.6km 반경 안으로 가볍게 외출하는 의류

20년 FW에 론칭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규 브랜드 브플먼트에서는 ‘스웻셔츠’와 ‘조거팬츠’를 조합한 스웻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 6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운동복에서 유래한 브플먼트 스웻세트는 특유의 편안함을 자랑하면서도 첼시부츠, 핸드메이드 코트, 자켓, 스커트 등 다양한 아이템들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높은 활용도에 편안함까지 갖춘 스웻세트의 매력은 고객 설득에 성공하며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었다. 편안하며 실용적인 룩을 선호하는 코로나19 시대의 배경이 작용한 것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브플먼트의 스웻세트

소비자들은 원마일웨어 아이템으로 가벼운 외출뿐 아니라 캐주얼한 오피스룩까지 확장하는 경험을 했다. 재택근무 활성화로 가볍고 편안한 하의를 매치한 패션도 증가했다. 이처럼 편안한 패션, 한가지 아이템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패션을 경험한 고객은 코로나19 이후 어떤 구매 행태를 보이게 될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실용성’이 중요해질 것이란 점이다.


구찌는 2020년 5월 돌연 사계절을 구분하지 않는 ‘시즌리스’라는 개념을 선포했다. 더이상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구찌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착장을 중심으로 컬렉션의 횟수를 연간 5번에서 2번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인 구찌의 행보이기에 반응은 컸다.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는 방식에 패션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구찌는 왜 이런 발표를 했을까? 파격적인 시스템을 직접 발표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구찌를 단숨에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만든 천재 디렉터다. 신선한 비주얼뿐 아니라 온라인전용 상품을 만들고, 직원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명품계에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며 화두의 정점에 서 있다.


예상해보자면, 아마도 강력한 판매수단인 온라인 판매의 힘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커졌음을 감지했을 터이다. 온라인은 실시간으로 판매한다. 한 번에 수십 벌의 옷을 보여주는 컬렉션보다는, 시즌과 상관없이 조금씩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이 시대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

구찌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이 소개한 알렉산드로 미켈레(중앙)

시즌리스 패션은 계절 구분 없이 다양한 아이템을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실용성을 더한 아이템을 제안하며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무방비 상태로 비탄에 빠진 현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반복해선 안 되는 과거를 고민해야 한다. 이 위기는 우리 모두를 본질적 시험 앞에 서게 했다”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이끌어낸 생활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고 준비할 때다. 혁신을 통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찾아왔다.

목민경 신세계인터내셔날 10MONTH 팀장

오래도록 설레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기획자

작성자 정보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