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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때 엄마 찾는 '혹등고래'

조회수 2019. 7. 23. 19: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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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fotolia
엄마 어디갔어 ㅠㅠ
새끼 혹등고래 엄마부터 찾는다

아이들은 무서울 때 엄마부터 찾습니다. 다 큰 어른이라고 별반 다르진 않습니다. 아프거나 힘들 때 특히 더 그렇습니다. '고래'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덴마크 Aarhus University의 방문 연구원 Simone K. A. Videsen을 비롯한 연구진은 혹등고래도 인간처럼 위협을 느낄 경우 엄마를 찾는 신호를 보낸다는 연구 결과를 <Functional Ecology>지에 발표했습니다.

혹등고래는 바다에서 마치 오페라 같은 소리를 들려주는 고래로 유명합니다. 다 자란 혹등고래는 몸 길이가 11~16m, 무게는 30~40t에 달합니다. 혹등고래는 새끼 때부터 자신의 가창력을 뽐내는데요. 혹등고래 새끼가 내는 소리는 어미에게 자신의 상태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배가 고플 때 아이들이 우는 것처럼 말이죠.

출처: Wikimedia Commons
혹등고래의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도움 요청은 '엄마만' 들어

연구진은 호주 서부의 엑스머스만을 찾아가 혹등고래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여덟 마리 혹등고래의 꼬리에 녹음 장비를 달았습니다. 여덟 마리 혹등고래는 어미와 자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혹등고래들은 매년 남극해나 북극해로 이주하는데요. 이주를 하기 위해선 새끼 혹등고래가 일정 수준 이상 자라야 합니다. 다행히 표본으로 삼은 새끼 혹등고래들은 아직 젖먹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녹음 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새끼 혹등고래의 울음 소리는 어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라고 밝혔습니다. 외부의 위협이나 다가오는 위협을 느낀 혹등고래가 어미에게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이 소리가 크지 않아 위협이 되는 동물들에겐 잘 안 들리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엄마'를 부를 수 있는 겁니다.

혹등고래 새끼의 도움을 요청하는 울음 소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 Videsen, Simone KA, et al. "High suckling rates and acoustic crypsis of humpback whale neonates maximise potential for mother–calf energy transfer." Functional Ecology 31.8 (2017): 1561-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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