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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질적인 주인, 반려견에 '스트레스 '

조회수 2019. 6. 14. 0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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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pixabay
저 고민 있어요...

반려견들의 스트레스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산책을 하지 못해서, 혹은 주인이 개를 내버려두고 장기 외출을 떠나는 등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인의 스트레스가 반려견이 받는 스트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반려견과 주인 사이에서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어떻게 실험했는가
출처: fotolia
코르티솔은 부신 피질에서 유래한다.

스웨덴의 린셰핑대학교(Linköping University)의 생물학자 Lina Roth의 연구진은 주인과 반려견 간의 코르티솔 농도를 이용하여 실험을 했습니다. 코르티솔은 부신 피질에서 나오는 당류피질 호르몬입니다. 표적세포에서 지질과 단백질을 탄수화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코르티솔은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이 부신 피질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에 속합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분비되는 두 호르몬과 다르게 코르티솔은 오랜 시간동안 분비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장기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코르티솔은 아미노산을 당으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당의 여분은 뇌로 공급되기 때문에 코르티솔 분비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항스트레스 작용을 합니다. 또한 코르티솔은 혈관에서 잔류하고 머리카락에 표식을 남기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머리카락으로도 코르티솔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Roth의 연구진은 스웨덴의 58명의 참가자들과 참가자들의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여름과 겨울을 걸쳐 두 번의 실험을 했습니다. 주인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반려견들의 품종은 셔틀랜드 시프도그 또는 보더콜리였으며 반려견의 성별은 실험에 걸맞게 균형있게 나뉘어져 있었죠.


연구진은 여름과 겨울에 참가자들과 반려견들의 모발에 있는 코티솔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연구진은 코르티솔이 반려견들에게 준 영향을 알기 위해 일주일 동안 원격 클라우드로 반려견들의 활동 수준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주인은 연구진에게 같은 시간의 일과를 보고했습니다. 또한 반려견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반려견들의 민첩성과 순종 여부도 조사했다고 합니다.

출처: pixabay
주인이 즐거워야 반려견도 즐겁다.

모발의 코르티솔 수치를 분석한 결과 주인의 코르티솔 수치와 반려견의 코르티솔 수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주인이 일을 한 시간, 반려견이 다른 개와 함께 살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코르티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절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과 반려견 사이의 코르티솔 수치는 여름에는 유사했지만 겨울에는 반려견의 코르티솔 수치가 살짝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모니터링 결과 반려견들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준 것은 주인의 신경질적인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주인이 신경질적인 생활 태도를 보일수록 반려견에게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을 더 보였으며 이는 반려견의 코르티솔 수치에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Roth는 "주인과 반려견이 단순히 동일한 환경을 공유하는 것보다 스트레스 수준의 동기화가 더 중요하다. 반려견들은 주인의 고통에 영향을 받고 위로 행동으로 반응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Roth는 "반려견들이 주인의 성격과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동물들의 공감이 우리의 직감을 따라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실험의 의의를 짚었습니다.


##참고자료##

  • 마르코 라울란트 <호르몬은 왜?> 
  • 강신성 <교양생물학> 
  • Long-term stress levels are synchronized in dogs and their owners. Scientific Reports 9, Article number: 739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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