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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코뿔새 수컷은 왜 암컷을 둥지 안에 가둘까?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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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아내의 정절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다소 엽기적인 방법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바로 아내를 가둬버리는 것인데요. 해당 지역 원주민들의 신조는 '아내의 정절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혼하자마자 아내를 오두막 속에 가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수컷이 암컷을 가두는 것으로 알려진 코뿔새.

출처fotolia

이들은 자신들의 이런 삶의 방식을 자연에서 사는 코뿔새(buceros rhinoceros)에게 배웠다고 해요. 코뿔새는 몸길이가 평균 91~127cm이고 몸무게는 약 2~3kg 정도인 조류입니다. 부리는 13cm 이상으로 아주 큰데요. 주로 열대와 아열대우림 또는 습지림에 산다고 알려졌습니다. 원주민들은 코뿔새 수컷이 암컷을 둥지 속에 가두는 모습을 보고 '암컷을 가둬놓고 사육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코뿔새에 대한 아주 큰 오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코뿔새 수컷이 암컷을 둥지에 가두는 이유는 절대로 질투심 때문이거나 암컷이 다른 수컷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코뿔새 수컷은 암컷 코뿔새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암컷을 둥지 속에 가둡니다. 암컷은 자발적으로 30~40cm 정도 크기의 동굴구멍으로 들어갑니다. 암컷이 들어가면 수컷 코뿔새는 밖에서 침과 자신의 대변, 나무조각, 으깬 벌레 등으로 암컷이 들어간 동굴 입구를 막습니다. 암컷은 둥지의 내부에서 자신을 가두는 작업을 돕죠.

수컷은 암컷 코뿔새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둥지를 막아버립니다.

출처fotolia

완성된 둥지는 암컷 코뿔새의 커다란 부리가 겨우 나올 수 있을 만큼의 공간만 남겨둡니다. 그래서 둥지에 들어간 뒤에는 수컷 코뿔새가 먹이를 주는 통로를 열 때를 빼고는 마치 자물쇠처럼 자신의 부리로 둥지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코뿔새에게 이러한 행동은 새끼는 낳는 도중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이는 원숭이, 나무뱀 등으로부터 암컷 코뿔새와 새끼 코뿔새를 지키기 위한 행동입니다.

암컷 코뿔새는 새끼를 밴 채 둥지에 갇히자마자 털갈이를 시작하는데요. 이때 모든 털이 떨어져나가 암컷 코뿔새는 맨 몸뚱이가 됩니다. 암컷 코뿔새는 날지도 못하고 체온을 유지하지도 못하는 유약한 상태가 욉니다. 이는 새끼들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암컷 코뿔새에게서 떨어져나간 깃털들은 새끼를 품은 암컷 코뿔새와 새기 코뿔새에게 푹신푹신한 쿠션 역할을 해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수컷 코뿔새는 암컷 코뿔새와 새끼들을 위해 석달 동안 평균 1만4,000개의 조각을 물어온다고 합니다.

출처fotolia

암컷 코뿔새를 둥지에 가둬논 수컷 코뿔새는 둥지로 먹이를 실어 나르기 바쁜데요. 새끼가 성체가 되는 3개월 동안 과일과 벌레 등을 나르는데요. 그 수가 약 1만4,000 조각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암컷 코뿔새도 알이 부화한 지 약 21일 정도가 지나면 새로 돋은 깃털을 완벽하게 갖추는데요. 이 시기에는 새끼 코뿔새들을 위해 둥지를 부수고 날아오릅니다. 21일 정도면 새끼들이 부리로 둥지의 입구를 막을 수 있거든요.

이때 수컷 코뿔새는 암컷 코뿔새가 둥지를 빠져나오면서 부순 곳을 수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부부 코뿔새의 모든 작업이 끝나면 암컷 코뿔새는 수컷 코뿔새와 함께 먹이를 찾으러 나갑니다. 이들 부부 코뿔새의 여정은 부화한 새끼들이 모두 둥지를 출가해 날아가기 전까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참고자료##


비투스 B. 드뢰셔, <하이에나는 우유 배달부>, 이영희, 서울:이마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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