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 살해당한 사람 얼굴이다

조회수 2017. 3. 8.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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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동굴에서 해골 발견
출처: University of Dundee
1,400년 전에 잔인하게 살해된 남성의 얼굴 복원본

스코틀랜드의 던디대학교 연구자들은 블랙아일 반도의 해변가에 있는 동굴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동굴이 언제 형성됐는지 알아내기 위해 그 동굴 일대를 파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놀랍게도 잘 보존된 해골을 발견했습니다. 해골은 ‘양반다리’처럼 다리를 교차시킨 자세였습니다. 팔다리가 거대한 돌로 짓눌려 움직이지 못하게끔 되어있었죠.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굴팀은 복원 작업을 통해 이 해골의 섬뜩하고 잔인한 죽음에 대해 알아냈습니다.

출처: University of Dundee
해골이 발견된 동굴(좌)과 복원된 남성의 얼굴(우)
얼굴을 복원했다

“얼굴 복원본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매력적이고 젊은 남성이었습니다” 던디대학교 Dame Sue Black 교수가 이야기했습니다.

Black 교수 조사팀은 3D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하여 두개골을 스캔해 컴퓨터로 골격을 재구성했습니다. 얼굴 조직과 해부학적 근육 구조를 추가했습니다. 인공 피부를 씌워 표면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이 남성은 픽트족으로 추정됩니다. 픽트족은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철기시대 후기부터 중세시대 초기 사이에 살던 미스터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록이 많이 남은 민족은 아닙니다. 픽트족은 온 몸에 문양을 새겨 적을 위협하고 로마의 침략에 맞서 싸운 민족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995년 멜 깁슨 감독의 ‘브레이브하트’라는 영화로도 묘사된 민족이죠.

출처: University of Dundee
발견된 해골의 모습
어떻게 살해됐나

Black 교수에 따르면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가장 먼저 끝이 동그란 형태의 무기가 그의 오른쪽 이들을 부러뜨렸습니다. 뒤이어 같은 무기로 두 번째 공격을 당했습니다. 아마 얇은 막대기류의 무기로 추정됩니다. 이 공격으로 턱의 왼쪽 부분이 망가졌습니다.

세 번째 공격으로 머리 뒤편에 골절이 생겼습니다. 턱 공격을 받고 뒤로 쓰러지며 돌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네 번째 공격에서 그의 목숨은 빼앗겼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가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무기가 그의 두개골을 관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에 사용한 무기보다 더 큰 무기가 두개골 윗부분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Black 교수는 “치명적인 네 번째 외상이 측두부를 손상시켜 남성은 완전히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진들은 첫 공격을 받은 이후부터 죽음에 이르기 까지 몇 초 밖에 걸리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살해된 이유는 미스터리입니다. 발굴팀을 이끈 Steven Birch 연구원은 “이 해골은 등을 벽에 기대고 돌에 짓눌린 채로 동굴 속에서 영면했다”며 “이 살인은 개인적인 갈등 때문이거나 ‘제물’로 바쳐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1400여년 전 해골에 대한 분석은 진행중입니다. 추가적 분석이 이 남성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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