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속는다면? "치매 위험"

조회수 2019. 4. 24. 1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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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남에게 쉽게 속거나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치매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기를 쉽게 당하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는 신호일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러쉬 알츠하이머질병센터 연구팀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935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와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습니다.

출처: fotolia
남에게 쉽게 속을 가능성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935명의 피실험자들은 모두 치매나 알츠하이머 치매 등을 겪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사기에 대한 인지도를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피실험자들이 위험한 투자 유혹에 대처하는 자세와 판촉용 언어에 얼마나 개방적인지 등 5가지 질문으로 실험참가자들이 얼마나 사기를 쉽게 당하는 사람인지를 판단했습니다.

그리곤 연구팀은 6년에 걸쳐 매년 실험참가자들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는지 신경검사와 심리학검사를 병행했습니다. 또 6년의 연구과정에서 사망한 264명의 실험참가자들은 뇌 부검을 실시해 알츠하이머와 치매 등을 앓을 때 보이는 뇌의 특징도 조사했습니다.

치매는 신경섬유매듭의 핵심 구성 요소인 타우단백질에 기능적 장애가 일어나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뇌 부검을 통해 이러한 타우단백질의 변형을 정확히 살펴보려 한 것인데요.

출처: fotolia
뇌의 신경섬유매듭인 타우단백질에 기능적장애가 생기면 치매가 발생합니다.

연구 결과 6년의 실험 기간 동안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51명의 실험 참가자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겪었습니다. 실험 참가자 가운데 16.1%에 정도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고통 받은 것인데요. 

연구팀은 "사기 인식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실험 참가자들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뇌의 징후가 뚜렷히 나타났다"며 "사기와 속임수에 대한 인지도가 1단위 증가할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약 60%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자료##

  • Patricia A. Boyle et al, “Scam Awareness Related to Incident Alzheimer Dementia and Mild Cognitive Impairment: A Prospective Cohort Study”, Annals of Internal Medicine Published Online 2019, 10.7326/M18-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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