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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부족한 잠 몰아자면 "삶의 질 올라"

조회수 2019. 5. 4. 1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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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평일에 못 잔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자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테고 오히려 다음 주 평일에 더 피곤하다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삶의 질‘을 놓고 봤을 때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해 자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오범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오윤환 제주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참여한 성인 4,871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출처: fotolia
늘 부족한 현대인의 잠.

연구팀은 건강 관련 삶의 질을 'EQ-5D' 척도로 측정했습니다.

  • 운동능력
  • 자기관리
  • 평소활동
  • 통증·불편
  • 불안·우울  

아울러 수면 시간에 따른 주관적 삶의 질을 계량화한 다음 부족한 수면 시간을 주말에 보충할 경우 삶의 질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했어요.

그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44.2%가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6.68시간으로 주말에 잠을 보충하지 않는 그룹의 평일 수면 시간(7.26시간)보다 0.58 시간 적었죠.

반면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그룹의 주말 평균 수면 시간은 8.43시간으로 수면을 보충하지 않는 그룹의 7.03시간보다 1.4시간이 많았습니다. 연구팀이 제시한 5가지 평가 지표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응답은 주말에 잠을 보충하지 않는 그룹이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그룹보다 모두 높았어요.

세부적으로는 운동 능력의 경우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그룹에서는 4.5%(113명)만 문제가 있다고 답했지만 수면을 보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10.2%(364명)에 달했습니다. 같은 비교 조건에서 자기관리(0.7% vs 2.5%), 평소활동(1.8% vs 5.4%), 통증·불편(14.4% vs 18.8%), 불안·우울(6.2% vs 8.5%)도 비슷한 차이를 보였죠.

출처: fotolia
역시 주말에 이불 밖은 위험해.

연구팀은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말에 수면을 보충하지 않는 사람에게 5가지 평가 지표에 문제가 생길 위험도(OR)가 최대 1.63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적을수록, 평소 잠이 드는 시간이 이튿날 새벽에 가까울수록 주말에 잠을 보충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더욱 크게 떨어졌다고 해요.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가급적이면 주말에라도 밀린 잠을 보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오범조 교수는 "주말에 밀린 잠을 자는 게 한국 성인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 볼 때 더 이롭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평소 7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거나, 늦게 취침하는 경우라면 주말에 수면을 보충함으로써 하루 평균 7시간에 근접하도록 하면 건강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Medicine> 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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