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회복하려면 '천만년' 걸려"

조회수 2019. 5. 6. 17: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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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일으킨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변한 지구생태계가 기후 변화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천만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텍사스대학 지구물리학연구소와 영국 브리스톨대학 지구과학스쿨 등 공동 연구팀은 지구에서 일어난 대량멸종사건 이후에 지구가 다시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는데요.


출처: pixabay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야기된 생태계변화를 회복하려면 천만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연구팀은 6천6백만년 전 '백악기-제3기 대멸종(Cretaceous–Tertiary extinction event)' 이후의 화석 기록을 관찰했습니다. 백악기-제3기 대멸종은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으로도 불리는데요. 백악기 마스트리히트절말에 일어난 동식물의 대절멸사건을 가리킵니다.


당시 대멸종으로 지질학적으로 짧은 기간인 1만년 정도에 걸쳐 동식물의 약 80% 이상이 멸종됐습니다. 대멸종의 원인으로는 소행성충돌과 화산폭발, 기후변화, 해수면의 상승 등이 원인이거나 이 가운데 둘 이상의 조합이 주요원인인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는데요.

연구팀이 관찰한 화석은 작은 단세포성 플랑크톤 유공충이었습니다. 유공충은 해양 먹이사슬의 밑바닥에 위치한 작은 플랑크톤의 일종입니다. 유공충은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껍데기를 생성하는데요. 유공충의 껍데기 화석은 해당 시대의 바다환경과 생물학적 다양성, 화학적 특성, 온도변화 등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출처: pixabay
연구팀은 유공충의 화석 기록으로 종 다양성의 회복 기간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이 백악기-제3기 대멸종 시기의 유공충 화석기록과 그 이후의 회복기 동안 존재했던 유공충의 화석기록을 비교 조사한 결과 약 1,000만년이 지나서야 종의 다양성이 회복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현재 인류문명의 산업화로 발생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종의 다양성에 미치는 해악을 경고했는데요.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로 야기된 환경변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만 해도 수천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생물 다양성의 회복은 천만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참고자료##

  •   Christopher M. Lowery et al, Morphospace expansion paces taxonomic diversification after end Cretaceous mass extinction, Nature Ecology & Evolution Published Online (2019), https://doi.org/10.1038/s41559-019-08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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