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진 "제임스 본드,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

조회수 2019. 4. 9. 08: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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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영화 속 제임스 본드는 영국의 해외정보 전담 정보기관인 MI6의 비밀요원입니다. 실제 인물은 아니고 영화 <007시리즈>에 출연하는 가상의 인물인데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보여주는 액션은 해가 지날수록 사실적이고 매력적으로 변모해왔죠.

 

출처: pixabay
건강 챙기세요.

주연 배우는 변해왔지만 1962년부터 2015년까지의 007 시리즈까지를 통틀어 변하지 않는 것은 제임스 본드 캐릭터의 알코올 사랑입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제임스 본드는 어쩌면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입니다. 

직장문화 개선 필요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공중보건학 닉 윌슨 교수의 연구팀은 <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제임스 본드의 알코올 중독 가능성에 대한 기고문을 전하는데요. 연구팀은 영국의 비밀 첩보 요원인 제임스 본드를 관찰하기 위해 지난 60여년 동안 제작된 007시리즈 프랜차이즈 영화 24편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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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제임스 본드의 건강상태 파악을 위해 007영화 24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제임스 본드는 영화 한 편 당 평균 4.5회의 음주를 했습니다. 윌슨 교수는 영화 상에서 관찰된 제임스 본드의 음주 습관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의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의 관찰 결과 제임스 본드가 가장 애정하는 술은 마티니였지만, 보드카부터 맥주까지 다양한 술을 좋아했다고 해요. 마티니는 평균 도수가 34도에 이르는 독한 술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007 영화에는 제임스 본스의 알코올 중독을 암시하는 직접적인 영상도 나오는데요. 007 시리즈 가운데는 극중 제임스 본드에 대해 '간이 너무 좋지 않다는 의료 스캔 결과'와 '알코올 및 약물 중독'이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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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 술 취해 용감한 거였니?

제임스 본드의 알코올 중독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술에 취한 채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인데요. 연구팀은 술에 취한 제임스 본드가 △격렬한 추격 등 차량운전 △목숨을 건 도박 △뱀과 전갈 등 위험한 동물과의 접촉 △복잡한 기계장치의 조작 등의 활동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제임스 본드의 알코올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MI6의 책임감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MI6는 제임스 본드의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기 위해 업무를 재조정해야 한다"며 "책임있는 고용주로서 MI6은 제임스 본드를 지원하고 직장의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Nick Wilson, Licence to Swill: James Bond’s drinking over six decades, Medical Journal of Australi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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