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도축하지 않은 육고기 먹는다?!

조회수 2017. 2. 28. 18: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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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도축하지 않은 고기?
출처: JOHANNES EISELE / Getty Staff
연구실에서 자란 배양육

육고기 참 맛있습니다. 주위에 육식주의자를 표방하는 지인들 요즘 심심찮게 볼 수 있지 않으세요? 동물을 죽여서 고기를 먹는다는 점을 도덕적으로 문제 삼거나 환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육식을 합니다.

그런데 아마 5년 뒤에는 그 어떤 도덕적 찜찜함이나 환경을 해친다는 죄의식 없이 육고기를 섭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양육이란 세포공학기술로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서 만든 고기입니다. 아직 상업적으로는 판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 각국 여러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죠. 동물의 탯줄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근세포로 바꿉니다. 이후 전기를 자극해 고기를 만드는 식이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단 하나의 세포 만으로도 전 인류를 먹일 수 있는 양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입니다.

지금까지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을 소비자의 식탁에 올려 놓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생산 비용이었습니다. 2013년 당시 기준인데요. 햄버거 패티 한 장 크기의 배양육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32만 5천 달러로 우리 돈 약 3억 6,700만 원 정도입니다. 생산 과정이 개선되면서 현재 비용은 단 11.36 달러, 한화로 약 1만 3000원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배양육이 ‘진짜 고기’를 밀어낼 수 있을까?

배양육 연구를 진행한 곳은 Mosa Meat 사였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실제 가축에게 나온 고기만큼 맛있고 가격도 저렴한 고기를 만드는 겁니다.

이 회사 사장 Peter Verstrate 씨는 “인구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이 배양육이 실제 고기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윤리적인 이유로 고기를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 고기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그도 확신하지 못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미국은 추수 감사절에 칠면조 요리를 해먹고 우리나라는 고사상에 돼지머리를 올리죠. 특별한 날, 특별한 의미로 고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 확신하진 못하습니다.

참조 : Price of Lab-Grown Burger Falls from $325K to $11.36 (http://bigthi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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