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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공격성' 원리 찾았다

조회수 2019. 2. 1.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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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의 사진을 보면 왠지 모르게 깨물거나 꼬집고 싶은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런 반응은 '귀여운 공격성'으로 알려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귀여운 공격성이란?

미국 예일대학교 심리학과의 오리아나 아라곤 박사는 109명의 사람들에게 버블랩(일명 뽁뽁이)을 나눠주고 귀여운 동물과 일반적인 동물 사진을 차례로 보여줬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볼 때 더 많은 버블랩을 터뜨렸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귀여운 공격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동안 왜 이런 심리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최근 캘리포니아대학교 인지과학·신경심리학 캐서린 스타브로폴로스 교수 연구팀이 '귀여운 공격성'의 두뇌 메커니즘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귀여운 공격성'이라는 심리적 현상과 인간의 두뇌 활동 패턴을 일치시킨 최초의 연구입니다.


어떻게 실험했나

연구팀은 귀여운 아기와 동물 사진 128장을 준비해, 18~40세 사이의 실험 참가자 54명에게 차례로 보여줬어요. 54명의 실험 참가자들이 128장의 사진을 보는 동안, 연구팀은 전기생리학을 기초로 그들의 두뇌 활동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 사진 카테고리를 모두 보여준 뒤, 그들이 얼마나 사진 속 아기와 동물에게 '귀여운 공격성'을 느꼈는지, 또 얼마나 아기나 동물을 돌봐야한다고 느꼈는지 질문했습니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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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예일대학교의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귀여운 공격성'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민감하게 '귀여운 공격성'을 보인 반면, '귀여운 공격성'을 전혀 나타내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본 뒤 약 74%의 실험 참가자는 '귀여운 공격성'을 느꼈습니다.

뇌에선 보상 반응이 활발해져

연구팀에 따르면 '귀여운 공격성'을 느꼈다고 대답한 실험 참가자들의 뇌의 보상 반응이 활발해졌습니다. 뇌의 보상 반응은 지나친 감정의 쏠림을 막고 균형을 찾는 행동인데요. 이로써 기존의 '귀여운 공격성'의 가설이 뇌의 활동으로 증명됐습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인간이 어떤 존재가 압도적으로 귀엽다고 느낄 때,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귀여운 공격성'이 작용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인간 인식의 매커니즘이 대상의 아찔한 매력으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치라는 것이었죠.


스타브로폴로스 교수는 "보상 반응이 '귀여운 공격성'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관련됐다는 가설을 확인하는 흥미진진한 발견"이라며 "아기가 정말 귀여워서 우리가 무능력해지면 아기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pixabay
귀여움 뿜뿜한 아기는 뇌의 보상 반응을 자극해 보살핌을 받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와 동물들의 순진무구하고 무력한 모습은 뇌의 보상 반응을 일깨워 그들이 생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인데요. 연구팀은 향후 왜 어떤 사람들이 다른 이들보다 '귀여운 공격성'에 더 민감한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브로폴로스 교수는 "자녀가 있다면 귀여운 아기 사진을 보고 강한 '귀여운 공격성'을 느끼고,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보고 강한 '귀여운 공격성'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자료##

Katherine K. M. Stavropoulos, Laura A. Alba, “It’s so Cute I Could Crush It!”: Understanding Neural Mechanisms of Cute Aggression, frontiers, 2018.

SoulPancake, Why We Hug So Hard it Hurts | The Science of Happiness, YouTub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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