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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익숙한 말과 낯선 말 구분한다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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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8.11.21. | 24,938 읽음

이웃님이 키우는 반려견에게 '다람쥐'라고 말하면, 강아지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마도 당신의 몸짓이나 목소리에서 찾은 단서를 기반으로 반응할 확률이 높습니다. 종(species) 간에 언어 교류가 무작정 쉬 이뤄지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은 실제로 우리 인간이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똑똑한 나.

출처 : pixabay

미국 에모리대학 신경 연구 전문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두뇌 활동을 측정하는 fMRI 스캐너로 개를 분석해 그들이 새로운 단어를 들을 때와 예전에 들었본 적 있는 단어를 들을 때, 뇌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fMRI 스캐너를 사용해 연구했어요.

출처 : fotolia

연구 내용을 조금 더 들여다보죠. 12종의 다른 품종의 개를 대상으로 연구했습니다. 이 개들은 주인으로부터 몇 달간 두 가지 물건을 구별하는 훈련을 받았는데요. 그 물건의 이름을 말하면 해당 물건을 찾아오는 훈련이었습니다. 그리고 개가 올바른 물건을 매번 찾아오게 됐을 때, 연구팀은 fMRI 스캐너 실험으로 넘어갔습니다.

귀여운 것들~

출처 : fotolia

연구팀은 주인에게 개를 훈련시킬 때 언급했던 단어와 개가 처음 듣는 단어를 각각 말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개는 익숙한 단어를 들을 때에 비해 처음 듣는 단어를 제시했을 때 측두엽 피질에서 신경 활동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인간과 정반대 양상인데요. 인간은 새로운 단어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들었을 경우 신경이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Ashley Prichard은 "개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를 신경학적으로 구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는데요. 연구 결과에 비춰보면 어느 정도 이런 기대가 충족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로 "강아지가 주인을 기쁘게 하기 원해서 그렇거나 혹은 그 단어를 이해하려고 안간힘을 썼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멍뭉이.

출처 : pixabay

또한, 연구 결과 새로운 단어가 제시됐을 때 개의 뇌 활동이 증가하는 것은 모든 품종의 개에게서 일관성 있게 관찰됐지만, 항상 같은 부위의 뇌가 활성화되진 않았습니다. 개의 절반가량은 측두엽 피질에서 두뇌 활동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아마도 명령을 구별하기 위함이라고 연구자들은 해석합니다.

나머지 절반의 개는 측두엽 피질이 아닌 뇌의 다른 곳에서 두뇌 활동이 고조됐습니다. 인간의 뇌에서 음성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 있는 측두엽 왼편과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 학습 및 운동 능력을 조절하는 미상핵 부분, 그리고 운동 및 감각 신호를 전달하는 시상에서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품종이 다른 개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명령을 처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개가 언어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강아지 소유자가 관찰한 데이터가 아닌, 개에게서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에모리대학교 신경과학자인 Gregory Berns는 "개들이 구두 명령에 따르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인간의 언어 일부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전 연구에서는 시선, 몸짓, 감정 표현에 따른 단서에 의존한 연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로 개가 정말로 우리 말을 알아듣는다고 확실하게 단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연구 결과가 개가 인간의 단어 일부를 식별할 정도로 똑똑하다는 것은 알게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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