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주사' 커피로 해결?!

조회수 2018. 11. 28. 0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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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JAMA Dermatology>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홍조와 홍반, 모세혈관 확장으로 피부가 빨개지는 피부질환인 주사(rosacea)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주사(rosacea)란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앙 부위가 붉어지며 발생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해요.


출처: fotolia
주사(rosacea) 질환에 걸린 모습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주사를 예방하는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신 참가자가 가장 강한 상관 관계를 보여줬는데요.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에 비해 주사 발생 확률이 23%나 감소했다고 해요.

출처: fotolia
커피 향~긋.

연구팀은 주요 질병과 위험 요소를 조사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수만 명의 여성 간호사로부터 식단, 생활습관, 의료기록 등의 자료를 코호트 조사를 통해 수집했습니다. 여기서 코호트 조사(cohort study)란 처음 조건이 주어진 집단(코호트)에 대해 조사 시작 시점과 일정 시간 이후의 경과를 비교하며 연구하는 조사입니다. 첫 조건 이후 10년, 20년 뒤 코호트의 변화상을 점검하는 식입니다. 전향적인 조사(prospective study)의 일종입니다.

이번 연구는 4년마다 추적 조사를 했습니다. 피실험자들은 커피, 차, 탄산음료, 초콜릿을 섭취하는 습관들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5년 82,737명의 피실험자들이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주사 질환 진단을 받았는지와 관련된 질문에 응답했습니다.

 

연구팀은 1991년과 2005년 간의 추적조사 자료에서 피실험자 개인의 카페인 섭취량에 대한 정보와 주사 질환 진단과 관련된 데이터를 함께 모아 통계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혼란을 줄이기 위해 흡연, 알콜 섭취량, BMI, 신체 활동 수준과 같은 주사 질환과 강한 상관관계를 맺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계산 결과를 조절했다고 합니다.


출처: pixabay
커피 마시고 싶어요.

그 결과 디카페인 커피나, 다른 음료나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주사 질환 감소와 관련 없었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카페인과 커피에서 발견되는 다른 생리 활성 화합물의 조합만이 주사 질환에 대해 혈관 수축이나 항염증성 기전을 통해 대응한다고 추측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찌됐든 이 연구는 주사(rosacea)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커피를 피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추가해줬다는 점에서 의미있습니다.


##참고자료##

Li, Suyun, et al. "Association of Caffeine Intake and Caffeinated Coffee Consumption With Risk of Incident Rosacea In Women." JAMA Dermatolog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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