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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백만장자 "나를 죽여줘" 이유는?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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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8.11.06. | 4,645 읽음

실리콘밸리의 젊은 백만장자가 자살을 의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나이는 32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데요. 에어비앤비, 드롭 박스 등을 키워낸 투자 회사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사장 샘 알트만(Sam Altman)이 바로 그 인물입니다. 대체 그는 왜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요?


미국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발행하는 기술 분석 잡지는 치사율 100%의 '마음 업로드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샘 알트만은 넷컴(Netcome)이라는 회사에 자신의 뇌를 컴퓨터에 통째로 옮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일단 약 1,066만 원을 내고 대기 명단에 올랐다고 하네요.


샘 알트만. 대체 너란 사람..

출처 : Wikimedia Commons

넷컴은 인간 뇌에 저장된 마음과 기억 같은 정보를 컴퓨터에 옮겨 저장하는 목표로 주목받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인간 뇌의 신경망 구조를 완벽히 파악해 똑같이 재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향후 100년 안에 이렇게 만들어진 신경망 지도를 활용해 뇌 안의 정보를 디지털화시켜 의식을 컴퓨터안에 저장, 재현하는 일이 가능해질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기억을 디지털화해 컴퓨터에 업로드 하는 게 목표랍니다.

출처 : 넷컴

이들은 뇌의 동맥에 액체 방부제를 삽입해 몸을 냉동 상태로 만들고 동시에 뇌를 온전하게 보존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사람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100% 사망하게 된다고 하네요. '치사율 100% 서비스'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는 조력 자살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요. 현재 미국 50개의 주 중 5개 주에서만 조력 자살이 합법이라고 합니다. 그마저도 6개월 이하의 시한부 환자에게만 허용된 상태라고 하네요. 때문에 넷컴에서는 일단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지원자를 받아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실 뇌를 컴퓨터로 옮겨 영원히 산다는 발상은 실리콘밸리에선 흔한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인체를 냉동보존하는 업체도 존재하는데요. 미국 알코어 생명 연장 재단(Alcor Life Extension Foundation)은 현재 150명을 냉동인간 상태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냉동인간을 보존 중인 알코어 생명 연장 재단.

출처 : Wikimedia Commons

넷컴이 기존의 업체들과 다른 점은 기술력 수준이라고 합니다. 넷컴은 뇌를 나노미터 수준으로 파악할 기술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창업자인 로버트 매킨타이어(Robert McIntyre)는 2015년 뇌의 냉동보존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나노미터 수준으로 뇌 구조를 파악하고 냉동 보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매킨타이어는 시냅스와 뉴런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정밀하게 지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뇌 신경망 지도를 밝혀내면 의식을 재현해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토끼 동맥을 통해 뇌에 약품을 주입하는 실험 과정.

출처 : : 매킨타이어

매킨타이어는 돼지 뇌를 가지고 냉동 및 해동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뇌속의 신경과 시냅스가 완벽게 보존돼 현미경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포유류의 뇌 시냅스를 보존했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뇌보존협회'로부터 대형 포유류 뇌 보존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약품으로 보존 처리한 돼지 뇌 사진.

출처 : MIT 테크놀로지 리뷰

매킨타이어는 뇌를 나노단위로 분석하고 보존하는 프로젝트 진행 명목으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U.S.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로부터 보조금 약 102억 4,128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는 MIT의 저명한 신경학자 에드워드 보이덴(Edward Boyden)과 공동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학계에서 그들의 행보를 주목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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